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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우즈벡 투자협력, 현지 법인 설립 추진
위키트리
이번 면담은 무역·투자 협력 강화를 위해 방한한 우즈베키스탄 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양측은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내 진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 지원' '현지 금융시장 발전에 대한 협력' '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현지 법인 설립 추진' 등 폭넓은 의제를 다뤘다.
신한은행은 타슈켄트 대표사무소를 처음 연 2009년 이후 축적해온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법인 전환을 준비 중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자동차 금융을 비롯한 리테일 영업 역량을 갖춘 신한카드와 함께 동반 진출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면담은 신한금융이 지난 1년여간 꾸준히 쌓아온 행보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진 회장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현지를 직접 방문해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만났고, 같은 해 연말에는 방한한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와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쿠드라토프 장관과의 만남은 그 흐름을 이어받아 양국 금융 협력을 한 단계 더 구체화하는 자리가 됐다.
진옥동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과 역동성을 지닌 핵심 시장"이라며 "신한금융은 현지 금융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금융 인프라 발전과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신한은행의 우즈베키스탄 법인 설립 추진 현황도 주목된다. 지난 4월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현지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한편 조직 구축 등 초기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중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이 이 시장에 공을 들이는 데는 수치로 뒷받침되는 근거가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3700만 명에 평균 연령 29세라는 젊은 인구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연 14% 수준의 고금리 환경 속에서 대출과 외환 거래 등 금융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성장률은 5.9% 전망치를 기록했고, IMF는 올해 6.8%, 세계은행은 6.4% 성장을 각각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최근 이슬람 금융 도입 관련 법률을 발효시키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최소 2개의 이슬람 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금융시장 개방과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제도적 기반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만큼 선제적으로 진입하는 금융사가 선점 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