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읽음
신장 이식 후 당뇨, 혈당 회복 시 사망 위험 감소
데일리안
0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분석 결과

“혈당 회복 시 비당뇨 환자와 유사한 생존율 보여”
신장 이식 후 당뇨가 발생하더라도 혈당을 정상으로 회복하면 사망 위험이 비당뇨 환자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당뇨가 지속된 환자는 사망 위험이 최대 75% 높아져 조기 혈당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허우성·장혜련·전준석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신장 이식 환자의 당뇨 상태 변화에 따른 장기 예후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9년 약 323만 명에서 2023년 383만 명으로 4년 새 약 60만 명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4.4%로, 2023년 말 기준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7.5%에 달했다.

신장 이식 후에는 당뇨 병력이 없던 환자도 10명 중 2~3명이 새롭게 당뇨를 진단받는다. 면역 거부 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면역억제제 사용과 수술 직후 나타나는 신체적 스트레스가 혈당 대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7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신장 이식 환자 8486명을 2021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후 이식 전후 당뇨 상태 변화에 따라 사망 위험과 이식 신장 기능 상실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장 이식 후 3개월부터 1년 사이 새롭게 당뇨가 발생한 환자는 당뇨가 없는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30.9% 높았다. 특히 이식 후 1년이 지나도록 당뇨가 지속된 환자는 사망 위험이 당뇨가 없는 환자보다 7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혈당을 정상으로 회복한 환자는 사망 위험이 당뇨가 없는 환자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 이식 후 새롭게 당뇨가 발생한 환자의 33.5%는 비당뇨 상태로 회복했다. 연구팀은 이식 후 신체 상태가 안정되고 면역억제제 용량이 조절되는 과정에서 혈당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당 회복은 이식 전부터 당뇨를 앓던 환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이들 가운데 38.6%는 비당뇨 상태로 회복했으며, 사망 위험은 당뇨가 지속된 환자보다 38.2% 낮았다. 또한 혈당이 정상화된 환자의 이식 신장 기능 상실 위험은 처음부터 당뇨가 없었던 환자와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허우성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장 이식 후 초기에 당뇨가 생겼더라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식 후 당뇨가 확인된 환자라도 낙담하기보다 적극적인 혈당 모니터링과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