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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한일전 가능성, 박지성 현재 전력 일본이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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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 해설위원은 한일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현재 시점의 전력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우의 수가 열렸다. 일본이 조별리그 F조를 1위로 통과하고,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오른 뒤 두 팀이 모두 32강을 통과하면 16강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말 그대로 월드컵 역사상 첫 한일전이다. 단순한 16강 대진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가 될 수 있는 구도다.
한국은 현재 A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조 1위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일본은 분위기가 좋다.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네덜란드와 승점, 골득실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가능성도 살아 있다.
한일전 가능성이 거론되자 박지성 해설위원에게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일본전이 끝난 뒤 배성재 캐스터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1군과 일본 1군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었다.
박지성 위원은 확답을 피했다. 아직 양 팀의 남은 경기가 있고, 토너먼트 진출 과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 과정까지 어떨지가 상당히 궁금하다”며 “일본은 이미 그 모습을 보여줬고 상당히 유지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박 위원은 “한국은 오르락내리락 폭이 상당히 크다”며 “향후 경기에 따라서 달라질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 않는 부분이 아쉽다”고 짚었다.

박 위원은 “남은 경기를 봐야 알 수 있다. 지금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지금 현재로 놓고 보면 일본이 더 앞서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뼈아픈 평가다. 하지만 동시에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한국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지만,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남아공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 0-2로 졌지만, 2차전에서 체코와 1-1로 비겼다. 최종전에서 한국을 잡으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경기이고, 남아공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박지성 위원도 남아공의 특징을 짚었다. 그는 “남아공은 양쪽 사이드의 공격이 빠르고 풀백들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는 팀”이라며 “한국이 상대 사이드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16강 한일전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남아공전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박 위원도 이 점은 분명히 인정했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해서 항상 좋은 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마다 일정한 수준의 조직력과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일본은 튀니지전 4-0 승리로 상승세를 탔다. 네덜란드와의 경쟁에서도 조 1위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체코전 승리 후 멕시코전 패배로 흐름이 흔들렸다.
이 차이가 박지성이 말한 “지금 현재로 놓고 보면 일본이 더 앞서 있는 건 사실”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월드컵 최초 한일전은 상상만으로도 뜨거운 대진이다. 하지만 그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한국은 먼저 남아공전을 통과해야 하고, 이후 32강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가능성은 열렸다. 그러나 박지성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한일전이 성사되느냐보다 중요한 건, 한국이 그 무대에 오를 만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