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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 정점식 선출과 민주당 계파 갈등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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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공장 투자 검토, 정점식 의원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와 친청계 갈등이 언론 사설 지면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주요신문 사설을 정리했다.

호남 반도체 공장 추진에 엇갈린 평가

호남권 반도체 공장 투자 검토 소식을 두고 언론은 엇갈린 평가를 냈다.

경향신문은 「삼성 호남에 첫 반도체 공장, 균형발전 의미 크다」에서 “삼성전자가 호남 지역에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그동안 수도권과 충청권에만 집중돼 있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남부권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된다”며 “이는 특정 기업의 생산기지 추가를 넘어 극심한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고 지역균형발전 실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호남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언급하며 “호남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해 전력 수급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필수 조건인 ‘RE100’ 달성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신문은 「균형발전 위한 호남 반도체 투자, 산업 경쟁력 잃진 않아야」에서 “비수도권의 반도체 투자가 반갑지만 경쟁력을 잃는 일이어서는 안 된다”며 “전력·용수는 물론 인재가 확보돼야 한다. 중앙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주거 및 문화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정치 논리가 아닌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효율적 투자임을 증명하기 바란다”며 정치적 동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동아일보는 “중요한 것은 투자가 100% 기업의 자율적 판단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은 앞다퉈 전국 곳곳에 반도체 유치 공약을 내세우며 알게 모르게 기업들에 부담을 줬다”고 비판했다. “특히 수백 개의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밀집해 생태계를 이뤄야 하는 전공정 라인까지 분산해 달라는 요구는 기업 입장에선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원내대표 선출, 조선·동아도 비판

조선일보는 「국힘 새 원내대표, 尹 절연하고 전면 쇄신하란 민심 듣길」에서 “정 대표가 이 굴레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장동혁 대표도 이들 친윤 의원들의 지지로 당선된 뒤 ‘윤 어게인’ 세력들로 당 지도부를 구성했다”며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도 장 대표와 같은 길을 가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오세훈 시장은 장동혁 대표와 철저히 거리를 두었고, 한 후보는 ‘윤 어게인’ 세력에 의해 제명된 사람이다. 장 대표가 한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공천한 후보는 부산에서 큰 표차로 낙선했다”며 “선거 결과는 ‘윤 어게인’과 절연하고 당을 쇄신하라는 지금의 민심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국힘 새 원내대표 정점식… ‘친윤 울타리’부터 벗어나야」에서 “정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장동혁 지도부의 일원이었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한 한남동 관저 시위에 참여했던 친윤 핵심이기도 하다”며 “정점식 원내대표부터 당장 ‘장동혁 당권파’의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향신문은 「국힘 정점식 원내대표, 장동혁 노선과 단호히 결별해야」에서 “과거 친윤계로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내 주류 당권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전 대통령 윤석열과의 절연 거부 등 내란 옹호 성향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민심이 심판한 6·3 지방선거 직후 경선이라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라며 “모호한 ‘화합론’을 내세워 장 대표 체제와 노선을 온존시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다른 각도로 접근했다. 「정점식 국힘 원내대표, 국민 눈높이 맞춰 ‘절윤’ 실천을」에서 “당 안팎의 극단주의 세력과 거리를 둬온 비당권파 김도읍 의원이 정 원내대표보다 겨우 7표 적은 48표를 득표한 게 그렇다. 주류인 친윤계 의원들 안에서도 국민적 공감을 얻기 힘든 극단적 ‘윤 어게인’ 세력과는 어떻게든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내부 갈등에도 주목

중앙일보는 「선거 이긴 당에서 내부 충돌, 민주당도 윤 정권 닮아가나」에서 “선거 직후부터 이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참석하지 못하는 등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와 친청계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여야 모두에게 준엄한 경고를 보낸 선거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여야가 이런 모습이니 정치의 복원을 기대하는 건 사치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조선일보는 「선거 이긴 당에서 내부 충돌, 민주당도 윤 정권 닮아가나」에서 “정치권에선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이 윤석열 정권 초기에 국힘에서 벌어졌던 일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 윤 정권은 대선에서 이긴 뒤 당 대표를 쫒아내기 위한 당내 갈등이 심각하게 벌어졌다”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시도지사 16곳 중 12곳을 이겼다. 선거에 이긴 정당에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당 대표직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것이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권력 투쟁에 몰두하는 집권 세력의 행태도 국민의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국민일보는 「‘국민의 경고’ 잊고 당권 신경전 벌이는 집권여당」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 환송 행사에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보이지 않은 반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자리를 지켰다. 이를 두고 여권 안팎에선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고 했다. “지금은 여당이 내부 갈등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민생 안정도 시급하다”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는 「선거 끝나자마자 권력투쟁 시작한 여야, 볼썽사납다」에서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어제 새 원내대표로 경남에 지역구를 둔 3선 정점식 의원을 선출했다”며 국민의힘 상황을 다룬 뒤 민주당으로 시선을 돌렸다. “6·3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서울시장을 야당에 내준 더불어민주당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한 이 대통령을 위한 환송 행사에 김 총리는 참석했지만 정 대표는 불참한 점이 구설에 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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