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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인상에 축의금 15만원 주장, 누리꾼 반발
위키트리
해당 글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결혼식은 본인 자금으로 치르는 것이지 타인의 돈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객은 축하를 하러 오는 손님이며, 식사는 감사함의 표시로 대접해야 하는 것인데 왜 식장 비용을 하객에게 전가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적자가 걱정된다면 식을 올리지 말고 혼인신고만 하거나 직계가족끼리만 예식을 치러야 한다며 축의금으로 식대를 정산하려는 태도를 비판했다. 돈을 매개로 한 거래 관계가 형성되면서 축하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식대가 비싼 곳이라면 상황에 맞춰 15만 원을 내는 것이 맞다는 일부 옹호 의견도 있었다.

결혼식 축의금은 한국의 경조사 문화에서 이어져 온 부조 관행의 하나다. 결혼을 축하하는 뜻과 함께 혼례에 드는 비용을 나누어 돕는 성격을 가진다. 전통적인 상호부조 문화가 현대 결혼식에서는 현금 축의금 형태로 남아 있는 셈이다.이러한 갈등의 배경에는 급격하게 상승한 예식 비용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월 발표한 ‘결혼서비스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결혼 예식 비용은 2139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2.3% 상승했다. 여기에는 예식장 계약금과 웨딩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패키지 비용이 합산됐다. 전국 평균 식대 가격은 5만 9000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1.7%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예식장의 평균 식대는 8만 8000원에 달했다. 식사 방식에 따라서도 가격 편차가 컸는데, 대중적인 뷔페식의 평균 식대는 6만 2000원이었으나 코스식은 평균 11만 9000원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공개된 NH농협은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결혼 축의금을 이체한 고객 115만 명의 거래 533만 건을 분석한 결과 2025년 평균 축의금은 1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평균은 2023년 11만 원, 2024년 11만4000원, 2025년 11만7000원으로 2년 사이 약 6.9% 올랐다.
축의금 액수는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실제 금액은 신랑·신부와의 관계, 결혼식 참석 여부, 식사 여부, 지역, 이전에 주고받은 경조사비 기록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최근 평균 이체 금액이 10만 원을 넘어서면서 하객 사이에서는 5만 원과 10만 원 사이에서 금액을 정하는 부담이 커졌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축의금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물가 상승과 예식 비용 증가가 함께 거론된다. 예식장 식대와 대관료가 오르면서 하객도 식사 참석 여부와 관계를 고려해 금액을 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직장 동료나 지인의 결혼식이 여러 차례 겹치면 축의금은 일시적인 축하금이 아니라 반복되는 경조사비 지출로 인식된다.
축의금은 축하의 의미를 담은 관행이지만 현재에는 관계와 참석 여부, 비용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인 지출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