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읽음
李대통령, 사전투표 하루 전날 서소문 고가 붕괴·GTX 철근 누락 '정조준'
데일리안
1
"서소문 사고·GTX 철근 누락, 공공부문 관련돼 심각"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 물어야"

與 좌담회 개최 '오세훈 책임론' 부각 속 李도 가세

"원래 시장서 밥 먹는 걸 좋아해"…'선거 개입' 논란 반박
이재명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하루 전인 28일 '서소문 고가 차도 철거 현장 사고'와 '삼성역 GTX-A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국회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GTX-A 철근 누락 사태 관련 좌담회를 개최하며 '오세훈 책임론'을 적극 부각한 데 이어 이 대통령까지 직접 가세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안전보다 돈, 효율을 중시하는 못된 관행이 여전하다"며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사고와 GTX 삼성역의 철근 누락 문제 역시 이러한 병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사건들은 누구보다 국민 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며 "관계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숨을 지키고, 또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데 정부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 대통령의 최우선 책임이기 때문에 국가의 기본 책무로서 한번 톺아보고 돌아본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서소문 고가차도가 무너진 날, 대통령이 부산 자갈치시장 일정을 소화하며 '관권 선거'에 나섰다는 국민의힘의 비판을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행사 끝나고 주로 식사를 시장에서 하는데, '왜 시장에 밥 먹으러 갔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저는 원래 시장에서 밥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좀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27일) 부산 영도구 국립한국해양대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같은 지역 남항시장을 방문해 소통 행보를 펼쳤다. 지난 26일에는 경남 창원 진해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또 "수출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골목상권에는 아직 그 온기가 충분히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전통시장 지원 확대와 온라인 유통 플랫폼 신설 등을 지시했다.
이에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최근 지방 행보는 관권 선거를 넘어 민주당의 선대위원장 같다는 시중의 목소리가 많다"며 "이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은 선거 개입, 관건 선거 논란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보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의 행보라기에는 그 타이밍과 의도가 너무나도 투명하고 작위적"이라며 "어떻게든 선거 전날 야당과 특정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고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기획된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주항공·방위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판 스페이스X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경남과 전남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춘 남부지방을 우주항공 종합벨트로 육성해 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KF-21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군 겸용 첨단엔진 개발을 가속해서 민수용 항공기 개발도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무인전투체계 군대로의 전환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인적 자원에 의존하는 군 구조의 의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군 구조와 무기 체계 역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군 지휘관을 대상으로 미래전 및 첨단 무기 체계와 관련한 재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