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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 토론 우상호 김진태 레고랜드 및 지역 공방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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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강원지사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레고랜드 사태와 강원도를 얼마나 잘 아는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우 후보가 힘 있는 정부 여당 후보임을 내세우자 김 후보는 "어떻게 모든 현수막에 '대통령이 보낸'이라는 문구가 써 있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우 후보는 이날 강원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강원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레고랜드 사태 이후에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였다"며 "나무위키를 보면 대한민국 역사상 지방채를 갚지 않겠다고 한 사람은 김 후보가 최초라고 나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도 상당한 위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제가 안 갚는다고 한 적이 없다"며 "그것이 금융 교란이라면 이재명 정부는 100조원 시장안정자금을 만들었는데 저보다 2배 더 금융 위기를 초래한 것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움도 선언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김 후보는 "국가에 피해를 준 것이 없다"며 "레고랜드에 노예계약을 맺어서 회생 절차를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하려 했는데 그 기회를 놓쳐 통탄스럽다"고 전했다. 

주택 보유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우 후보는 김 후보가 강원도가 아닌 서울 대치동 아파트를 소유한 걸 두고 "강원에 집을 사야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집은 딱 1개 갖고 있고 집값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 올랐다"고 해명했다. 

우 후보는 김 후보가 도지사로 취임한 이후 재산이 7억원 증가한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김 후보가 과거 장인어른 사망으로 인한 상속 때문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당시 제가 착각을 했다. 선거비용 보전액과 아파트 판매액 때문이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관보에 재산 관련한 내용을 모두 기재했다면서 "이걸 물으면 상대 후보가 당황하겠지 하는 건 신사적이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강원도에 대한 지식을 앞세워 우 후보를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우 후보에게 "정자리 관광단지가 어디 있는가"라고 물었지만 우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 후보는 우 후보를 향해 광덕터널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물으며 수위를 높였다.

우 후보가 "함정 파지 말라"고 반응하자 김 후보는 "우 후보 정책 공보물을 보면서 질문하는데 잘못됐다고 하는 건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뿐 아니라 김 후보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강릉에 확정했다고 한 우 후보의 공약을 놓고 "부지가 검토 중인데 어떻게 유치가 확정될 수 있는가"라며 "강릉에는 데이터센터를 지을 부지가 없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우 후보에게 "강원도를 위한 대표 발의를 한 것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우 후보는 "대표 발의한 것은 없고 공동 발의는 했다. 대표 발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하는 게 도의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저는 서울 서대문구 국회의원이었다"라고 정치 공세라고 규정했다. 

다만 공방전을 벌인 이들은 인구 감소 해법과 떠나가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들을 유치하고, 지역 내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는 입을 모았다. 

우 후보는 "강원도의 세부적인 측면에 조금 밝지 못한 점은 도민 여러분들께서 양해해 달라"고 말한 뒤 "저는 정부·국회와 관계가 튼튼하고, 능력은 누구보다 탁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 여러분들이 우 후보의 선거 공보물을 굳이 볼 필요가 있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정자리 관광단지가 인제에 있는지도 모르고, 광덕터널을 속초에나 뚫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본다"면서 우 후보 당선 시 "강원도를 모르는 사람이 준비하고 파악하다가 4년이 다 갈 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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