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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잇따른 김용남, 보좌진 폭행 의혹 사과… ‘성범죄자 변론’ 지탄도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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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보좌진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김 후보가 성범죄자를 변호한 전력을 두고 여성단체에서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19일 프레시안은 2015년 당시 김용남 의원실의 보좌진 A씨가 김 후보로부터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프레시안에 여러 차례 언론 연락을 받았지만 피해 왔다고 밝히며, 반성하지 않는 김 후보의 태도를 보며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

보좌진 폭행 의혹 사과했지만… 국힘보좌진협 “진정성 느껴지지 않아”

이날 오전 김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화를 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인데 그걸 폭행했다라고 표현하는 건 다소간 사실관계에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페이스북에 「과거의 미숙함과 불찰을 깊이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제목으로 입장문을 올려 사과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과거 제 의원실 보좌진과의 일에 대해, 저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업무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크게 화를 낸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이자 불찰”이라고 했다.

이어 “저의 거친 언행과 거친 태도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여의도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무거운 후회와 책임감으로 통감하고 있다”라며 “상처를 입은 이에게 더 일찍 다가가 용서를 구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택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채찍질과 호된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도의적 사과는 하겠지만 법적·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책임회피, 보좌진의 업무 준비 부족을 탓하는 책임 전가, 일시적 미숙함으로 치부하는 그릇된 현실인식까지, 어떠한 대목에서도 사과의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폭행의 본질을 흐리는 2차가해만 가득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격미달의 김 후보는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며 “민주당 역시 이재명 정부의 강선우·이혜훈 장관 후보자들이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낙마했던 만큼, 이번에도 동일한 잣대를 김 후보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변호 전력… ‘2차 가해’ 적시된 판결도

부장검사 출신인 김 후보가 2012년 개업한 후 2024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하며 집단 성폭행, 친족 성폭력 등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고인을 변호한 전력도 비판받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18~19일 김 후보의 성폭력 사건 수임 내역을 보도했다. 특히 고용주가 다수의 피해자를 추행한 사건의 경우, 판결문에 피고인 측의 ‘2차 가해’를 지적하는 대목이 포함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 측은 이 매체에 “변호인은 무죄추정원칙에 따라 변론한다”며 “김 후보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55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19일 공동성명을 통해 “보도에서 드러난 그의 성범죄 가해자 변론은 심각하게 문제적”이라 비판했다. 예컨대 “20세 전후 남성 6명이 공모하여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을 만취시키고 차례로 성폭력을 저지른 집단 성폭력 사건에서 피고인을 대리한 김용남 변호사는 ‘피해자가 동의했다’고 주장했다”며 “친족성폭력 사건에서는 ‘훈육하는 차원에서 피고인의 성기에 접촉하라고 피해자에게 한 적이 있으나 고의는 없었다’고 사실오인을 주장했다”는 사례 등이다.

55개 여성단체는 ‘무죄추정원칙에 따른 변론’을 거론한 김 후보측 입장을 두고 “변호사 윤리강령은 ‘기본적 인권의 옹호와 사회정의의 실현’을 책무로 두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자답지’ 않다는 이유로 공격하고 강간 통념을 재생산하는 것은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사회정의를 퇴보시키는 일”이라며 “왜곡된 편견을 양산시키며 성폭력 2차 피해를 일삼는 자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공천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국민에게 떠넘기며 책임을 회피했다”라며 “성인지감수성이 결여된 공천과 선거를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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