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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식 보관액 300조원 돌파, 빅테크 랠리 영향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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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미국 빅테크 중심 랠리가 재개되면서 미국 주식 보관액이 다시 3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부양 정책과 ‘팔천피(코스피 8000)’ 기대감에 주춤했던 서학개미가 다시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2001억1375만달러(약 300조2703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주식 보관액이 2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보관금액은 국내 투자자가 매수해 예탁결제원에 보관 중인 외화증권 규모다. 다만 최근 미국 증시 강세를 감안하면 실제 자금 유입보다는 주가 상승으로 인한 평가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는 최근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4억6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2억1619만달러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소폭 줄어들며 매도 압력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보관액이 증가한 점은 결국 미국 증시 상승 폭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상위 종목 상당수가 인공지능(AI)·반도체·빅테크에 집중돼 있는 만큼 최근 랠리 효과가 직접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기술주는 최근 다시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약 5.4% 상승했고 지난 3월 저점 대비로는 26.7% 가량 급등했다. S&P500 지수 역시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AI와 반도체 관련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영향이다.

대표적인 서학개미 선호 종목인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최근 한 달간 각각 22%, 15%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테슬라를 4억3200만달러, 엔비디아를 7억3800만달러 순매도하는 등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인텔이었다. 인텔은 애플의 차세대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 기대감이 부각되며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마이크론과 알파벳 등 AI 관련 기술주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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