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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공공기관 유치로 산업 완성, 경기와 양자 협력 추진
아주경제
1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국가실증단지가 조성 중이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전기안전연구원·재료연구원 등 에너지 분야 연구 기관이 집적해 있다.
하지만 에너지 R&D 과제를 기획하고 예산을 배분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수도권에 위치해 현장과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도에 의하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북에 자리할 경우 에너지 R&D 기획부터 실증·사업화까지 한 지역에서 완결되는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나아가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와의 시너지를 통한 에너지 특화기업 추가 유치도 전망된다.
또한 정읍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독성과학연구소, 방사선 기업지원 인증기관 등이 위치해 방사선 원천기술 연구와 비임상 시험 기반이 갖춰졌음에도, 임상과 치료 단계를 담당할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없어 연구에서 산업화로 이어지는 고리가 단절돼 있다. 현재 의학원은 서울 본원과 부산 분원만 운영 중으로, 서남권에는 방사선 전문 의료기관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원자력의학원이 유치되면 연구~비임상~임상~치료로 이어지는 방사선 전주기 클러스터가 완성되고, 2030년 17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방사성의약품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여기에 서남권의 방사선 비상진료 공백을 해소하는 공공의료 기능도 동시에 확보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경우 현재 전북분원이 운영 중이며, 바이오·이차전지·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원과 협력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본원이 서울에 있어 인력·장비의 통합 운용이 어렵고, 협력 사업도 분산 운영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본원이 전북으로 이전해 분원과 통합되면 운영 효율이 높아지고, 광역 연구개발특구 편입을 통한 기술사업화 지원 확대와 연구소기업 설립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부지 확장에 한계가 있는 서울 홍릉보다 전북이 KIST의 성장 여건 개선에 적합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고등과학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고등과학원이 전북에 들어서면 피지컬AI·재생에너지·바이오 등 지역 핵심 산업과 접목돼 원천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는 단순 생산·실증 기지를 넘어 국가적 지식생산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KIST와 함께 제2의 홍릉 연구단지로 조성하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관련해 대상 기관 350여 개를 검토 중에 있다. 올해 안으로 2차 이전 대상 기관과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지난 4월 ‘전북특별자치도 2차 공공기관 이전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범도민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와 양자클러스터 공모 공동 대응
전북특별자치도가 경기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 클러스터 지정 공모’에 공동 대응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전북과 경기는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북테크노파크·한국나노기술원과 함께 초광역 협력 기반의 양자산업 육성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양자통신을 핵심 축으로 양자소부장과 양자컴퓨팅을 연계하는 산업화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양 지역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역할을 분담하고 연구개발부터 실증·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북은 풍부한 실증 인프라와 산업 적용 기반을 바탕으로 기술의 사업화와 확산을 담당하고, 경기는 연구개발 및 기술 고도화 기능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원천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보완하고, 경기는 실증·산업화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상호 보완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연구 기관·기업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투자·기업 유치 측면에서도 성과도 예상된다.
양자클러스터는 정부가 지역별로 양자기술과 첨단산업을 결집해 ‘양자전환(QX)’을 가속하는 거점(클러스터) 지정·조성 정책이다.
올 1월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5대 분야(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소부장, 알고리즘)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지정하고, 지역 개발계획 수립지침 마련과 공모를 거쳐 최종 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