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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봇 AI 사업 재평가, 주가 27% 상승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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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그룹 지주사 ㈜L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9% 상승한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6.12% 하락한 것과 달리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약 2주간 ㈜LG 주가 상승률은 27%에 달한다. 지난달까지 코스피 지수 대비 다소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본격적으로 치솟고 있다.

㈜LG 주가 상승세 배경에는 로봇·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꼽힌다. LG가 반도체·방산·조선·전력 등 최근 1년간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사업 분야가 없다는 비판을 뒤집는 모양새다.
1개월간 코스피 지수 대비 LG 주가 상승률. 출처=구글 파이낸스
로봇 신사업을 내세운 핵심 계열사 LG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70.7%나 급등했다. LG CNS도 같은 기간 33.2% 올랐다. ㈜LG는 LG전자와 LG CNS 지분을 각각 35.3%, 45%씩 갖고 있어 이들 계열사의 기업가치 상승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회장은 AI, 바이오(Bio&Healthcare), 클린테크(Clean Tech) 등 이른바 'ABC'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LG는 해당 미래 사업 확장을 위해 관련 투자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LG가 집행한 투자액은 6877억 원으로, 이 가운데 69%가 AI·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등 AI 분야에 집중됐다.

전자 화학 실적 격차 가속화

지주사 자체의 1분기 성적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LG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006억 원, 영업이익 41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35% 줄었다.

연결종속회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LG CNS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LG전자·LG화학 지분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분법이익이 줄어든 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배당·브랜드 사용료 등 자체 수익만 포함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3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LG CNS,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간배당을 시작하며 결산배당금이 잡히는 이번 분기 배당수익이 줄어든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LS그룹에 광화문빌딩을 매각하며 임대수익도 감소했다.
한편 1분기 계열사 전체 실적은 석유화학·배터리 등 화학 부문 부진을 전자 부문이 상쇄하며 상반된 업황 흐름을 나타냈다.

전자 계열사(LG전자·LG디스플레이) 합산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조292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8204억 원으로 40.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확대됐다.

이와 달리 화학 계열사(LG화학·LG생활건강) 영업이익은 5800억 원에서 581억 원으로 9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7%포인트 감소한 0.4%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LG유플러스·LG CNS 등 통신·서비스 계열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372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7%로 0.5%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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