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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0년 장기 고객 대상 에버랜드 숲캉스 진행
아주경제
포레스트 캠프는 경기도 용인 향수산 일대 약 9만㎡(2만 7000여 평) 규모의 자연 생태 체험 공간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SKT가 에버랜드와 단독 제휴를 통해 장기고객에게만 하루를 통째로 열어주는 것이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이 넓은 공간을 전세 낸 듯 여유롭게 즐겼다. 50여 가족이 참석했음에도 복잡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맑은 하늘에 선선한 바람까지 더해진 이날 날씨는 야외 행사를 위해 맞춤 제작된 듯했다. 입장 후 참가자들은 제공받은 텐트와 파라솔이 설치된 잔디밭에서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짐을 풀었다.
입장 시에는 SKT가 커피와 각종 음료, 다과를 제공했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비누방울 도구까지 안겨줬다. 책, 보드게임 등 가족 단위 활동을 위한 도구도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었으며, 글라이더 만들기, 원반던지기 등이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빈손으로 참석했지만 필요한 모든 것은 현장에서 제공했다.
잔디 위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글라이더를 날리는 모습이 넘쳤다. SK텔레콤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빨간 폼 글라이더가 파란 하늘을 가르며 날아올랐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를 때마다 부모들도 함께 웃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아이가 비누방울 놀다가 원반 던지고, 글라이더 날리느라 한시도 쉬지 않는다"며 웃었다.

점심은 불고기, 새우, 과일과 디저트까지 반찬이 다채롭게 구성된 도시락으로 제공됐다. 양도 부족함이 없었다. 식사를 마친 뒤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에버랜드의 전신인 자연농원 시절부터 이어져 온 부지다. 소나무와 참나무류가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가이드는 눈에 들어오는 식물마다 이름과 유래를 설명했다. 여기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더해지니 1시간이 넘는 산책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빛이 드문드문 내려앉는 숲길을 걸으며 도심에서 지쳐 있던 폐가 서서히 열리는 느낌이었다.
산속 공터에 잠시 멈춰선 참가자들은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대나무 장대를 하나씩 집어 들었다. 장대를 활용한 스트레칭과 간단한 협동 게임이 이어졌다. 참가자 모두가 원을 이루며 대나무 장대를 한 점에 모아 세우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장의 그림이 됐다. 웃음소리가 숲속을 가득 채웠다.

SKT와 가장 오래 함께한 고객을 소개하는 순서에서는 무려 29년째 SKT를 이용 중인 여성 고객이 주인공이었다. 사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한 참가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15년 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던 날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와 축하해 준 아버지와 다시 통화하고 싶다는 내용에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이들의 댄스타임, 어른들의 숨참기 게임 등을 거쳐 1시간 남짓한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막을 내렸다.
레크리에이션 이후 오후 4시 퇴장 시간까지는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돗자리 위에 다시 누워 책을 읽거나, 아이들과 마지막 글라이더 비행을 즐겼다. 만족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참석한 한 여성고객은 "첫 참석인데 너무 좋고 만족스럽다"며 "정말 고객으로서 대우받는 느낌도 들고 이런 좋은 장소를 섭외해줘서 고마운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숲캉스는 매년 봄·가을 두 시즌 운영된다. 올해 봄 시즌에는 5월 3일부터 18일까지 총 6회에 걸쳐 1800여 명을 초청했다. 경쟁률이 첫 해 130대 1에서 이날은 636대 1로 치솟았다. 와 본 사람들은 모두 만족하는 결과다.
SKT는 올해 숲캉스를 시작으로 미식 행사, 놀이공원 초청, 뮤지컬 공연 등 장기 고객 대상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0년을 함께한 고객에게 할인이 아닌 '경험'으로 보답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