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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투어 매출 1437만원, 웹투어와 중복 운영 실효성 의문
데일리임팩트
넥스투어는 하나투어 자회사 웹투어가 2010년 인수해 이듬해부터 영업을 재개한 온라인 여행사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 여러 여행사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는 여행 백화점 개념을 앞세워 국내 인터넷 여행 예약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2006년 미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트래블로시티에 인수된 뒤 외환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운영 어려움을 겪다가 웹투어 품에 안기게 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넥스투어가 웹투어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본점도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 11층으로 같다는 점이다. 당초 웹투어가 넥스투어를 인수할 때만 해도 두 법인을 합병하기보다는 각사의 인지도와 고객층을 살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두 법인을 총괄하던 대표 역시 각 브랜드 컬러에 맞춰 차별화해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여행 예약이 보편화되면서 넥스투어가 과거처럼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기 어려워졌다. 넥스투어와 웹투어 홈페이지만 봐도 취급하는 상품이 겹치는 등 두 브랜드 간 구분이 모호해진 상태다. 아울러 독자 사업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 적자만 이어가고 있는 만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는데 따른 실익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 넥스투어의 지난해 매출은 143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4970만원) 대비 71.2% 감소한 금액이며, 같은 기간 영업적자(4637만원)와 순손실(3225만원)도 발생한 원인이다. 아울러 웹투어가 넥스투어와의 거래를 통해 인식한 영업비용도 2024년 4880만원, 2025년 1269만원으로 넥스투어의 매출 규모와 유사했다.
문제는 웹투어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에서 마이너스(-) 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여행 알선 본업의 수익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매출 기여도가 미미한 넥스투어까지 별도 법인으로 유지하는 것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두 법인을 분리해 운영하기보다 합병을 하는 것이 비용효율화 측면에서 낫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넥스투어가 웹투어에 편입되기 전에 넥스투어 이용했던 고객들이 있는 만큼 브랜드와 상표권, 도메인 등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