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읽음
주식형 ETF 순자산 200조 첫 돌파, 사상 최대
아주경제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전체 ETF의 순자산은 456조원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 상장된 기업들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212조원으로 집계됐다. 200조원을 넘어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ETF(국내 주식형·해외 주식형·국내 채권형,·국내 혼합형)1099개 종목 가운데 국내 주식형 ETF는 413개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2024년 말 40조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3조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불과 약 4개월 만에 2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르게 불어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6138조원 대비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 비중은 3.47%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023년 말 1.99%에 그쳤던 해당 비중은 2024년 12월에도 2.08%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말 2.68%를 거쳐 올해 들어서만 0.81%포인트 급등했다.
국내 주식형 ETF 비중은 전체 ETF 가운데 46.6%를 차지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내 주식형 ETF로 자금이 다시 빠르게 유입됐다. 앞서 해외 자산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국내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 선택에 부담을 느끼는 ‘주린이’(주식 초보자)들이 국내 주식형 ETF를 통해 상승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TF는 개별 종목 투자 대비 분산 효과가 커 접근성이 높고, 적은 자금으로도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5대 대형 증권사를 통한 ETF 투자자 가운데 20세 미만 투자자는 지난 4월 말 기준 30만26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7% 증가한 수준이다. 젊은 투자자층이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지수형·테마형 ETF를 통해 시장 상승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퇴직연금 등 연금시장에서의 ETF 투자 확대 또한 순자산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22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힘입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거래소에는 이미 삼성전자, 하이닉스 2배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만큼 규제 비대칭이 야기하는 레버리지 투자 수요의 해외 유출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