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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주인이들에게” 백상 울린 ‘세계의주인’ 수상소감
미디어오늘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윤가은 감독이 영화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을 오가는 여고생 주인이가 전교생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감독상 후보엔 ‘만약에 우리’ 김도영 감독,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굿뉴스’ 변성현 감독,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이 올랐다.
윤가은 감독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장혜진 선배가 ‘어디든 나가면 감독같이 똑바로 정신차리고 얘기하라’ 했는데 진짜 정신이 안 차려진다”며 운을 뗐다. 그는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님들과 나란히 선 것만으로 과분하고 영광이고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윤 감독은 떨리는 목소리로 “긴 시간 동안 혼자라고 착각한 적이 있는데 아니었다”며 제작진 스태프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저희 영화 독립 영화다. 수많은 곳에서 제작 지원해주지 않았으면 만들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 힘을 받고 더 열심히 영화 만들겠다. 스크린에 한 번도 담지 못한 새로운 인물들을 찾아 떠나라는 지령으로 받들고 열심히 만들겠다”고 했다.
“익명의 쪽지 받는, 세계 마구 탐구하는 주인이들에게 영광을”
‘세계의 주인’의 주인공 ‘주인’을 분한 서수빈 배우는 영화 부문 여자 신인상을 탔다. 후보엔 ‘오세이사’ 신시아, ‘고백의 역사’ 신은수, ‘야당’ 채원빈, ‘좀비딸’ 최유리가 올랐다.
서수빈 배우는 “아주 시끄럽고 명랑하고 정도 많고 화도 많고 심지어 발차기까지 하는 이주인을 스크린 앞에 세워주셔서, 그리고 저한테 여한없이 한 번 덤벼보자고 말씀해주셔서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드리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으로부터 익명의 쪽지를 받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주인이들에게 이 영화의 진심이 닿길 바라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며 “아주 감사하게도 진심을 알아봐주신 분들 덕분에 아주 놀라운 순간들과 멋진 관객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 상은 자신의 세계를 마구 마구 탐구해나가는 이 세상 모든 ‘주인이들’과 그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며 “주인이처럼 아주 용감하고 현명하고 씩씩하게, 이 상 무서운 줄을 알고 더욱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