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읽음
교보생명 SBI저축 이사회 장악, 오너 3세 팀장 발탁
데일리임팩트
0
이 기사는 2026년 5월 9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을 인수한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이사진을 물갈이 하고, 오너 3세를 시너지팀장으로 발령했다. 이사회 7명 중에서 4명을 교보생명 측 인사로 교체하면서, 교보생명이 이사회에서 우위를 점했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기존 사외이사인 김은미, 박재성, 김지헌, 카토 요시타카 이사 4인이 물러난 자리에 교보생명 측 인사인 노경원, 지범하, 권재중, 위장환 이사 4인을 새로 선임했다.

이로써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의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4 대 3으로 의결권 우위에 올랐다. 이사회에서 이전 최대주주인 일본 SBI홀딩스 측 인사는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 타니구치 카즈쓰구 부사장, 소현철 김앤장 고문 등 3인이 남았다.

새로 선임한 이사 가운데 노경원 전 교보생명 리스크관리담당 상무(CRO,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와 지범하 한동대학교 경영경제학부 교수는 뚜렷한 교보생명 측 인사다.

SBI저축은행 사내이사를 맡은 노 전 상무는 최근까지 교보생명 자문역을 지내다가 SBI저축은행 리스크관리실장(CRO) 겸 위험관리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지 교수는 올해 3월까지 교보생명 선임 사외이사를 지낸 후, 김 사장이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사회에 입성하진 않았지만,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생명 글로벌제휴담당도 같은 날 SBI저축은행 임원급이 아닌 팀장급으로 합류했다.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시너지팀을 신설하고, 시너지팀장으로서 교보생명과 SBI저축은행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중책을 맡았다.

신 팀장은 SBI홀딩스 계열사인 SBI손해보험과 SBI스미신넷뱅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SBI저축은행 2대 주주인 SBI홀딩스와 소통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사회 전문성 강화…지방지주 CFO와 핀테크 CRO 선임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법조인과 회계 전문가 일색이던 SBI저축은행 이사회의 전문성이 다채로워졌다는 점이다. 물러난 사외이사 4인은 법조인 2명과 회계사 2명인데 반해,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중에 지방 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핀테크 스타트업 CRO가 있다.

사외이사로 합류한 권재중 전 BNK금융 부사장은 지방은행 금융지주 CFO로 영·호남을 아우른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마쳤다. SC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을 거쳐,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에서 CFO를 역임했다.

B2B(기업간) 핀테크 스타트업 고위드의 위장환 CRO도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뱅킹 팀장과 BNK저축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을 거치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고위드에서 고객사의 부실 위험을 예측하고, 회수 전략을 실행하는 한편, 자금의 효율적 관리와 새로운 금융 솔루션 설계를 맡고 있다.

이사회가 저축은행 경영진의 경영전략,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정책을 자문하는 동시에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구란 점에서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전관 출신이나 법조인, 교수가 주로 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았던 업계 흐름에 비춰, 대주주의 의도가 반영된 인사란 해석이다.

이에 앞서 교보생명은 금융위원회의 SBI저축은행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기 위해서 SBI홀딩스와 계약 조건을 변경해, SBI홀딩스보다 등기이사를 1명 더 선임하는 조건을 추가했다.

SBI홀딩스는 올해 3월 18일 "(SBI저축은행 매각 계약에서) SBI홀딩스가 지명하는 이사(directors) 수가 교보생명이 지명하는 이사 수보다 최소 1명 이상 적도록 합의했다"며 "SBI저축은행의 경제적 이익 가운데 70%를 갖는다는 계약 조건을 유지한 점에서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SBI홀딩스는 SBI저축은행의 의결권 지분율 기준 41.34%를 보유 중이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