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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상승에 자동차 할부 금리 인상, 추가 상승 전망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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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자동차 할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부 캐피털사는 금리가 10%를 넘어섰는데 카드채 금리 상승 흐름을 감안하면 할부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6개 전업카드사의 신차 기준(현금구매비율 30%, 36개월 할부) 자동차 할부 평균 금리는 4.60~6.63%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금리가 3~4%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개월 만에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주요 캐피털사의 할부 금리는 5.12~8.80%로 카드사보다 더 높다. 메리츠캐피탈의 최고 금리는 10.8%에 달했고, 하나캐피탈은 평균 금리가 직전 분기 5.52%에서 올 4월 7.1%로 1.58%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할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조달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대출 사업 비용의 대부분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이나 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중동 정세 불안 영향으로 3년 만기 AA+ 카드채 금리가 지난 3월 23일 4.167%까지 치솟는 등 4%대를 유지하면서 여전사의 조달 비용 부담이 상품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조달금리 상승이 대출 금융상품 금리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개월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할부 금리는 추가로 인상될 전망이다. 다만 차종이나 완성차 업체의 마케팅 정책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확대를 위해 금융사와 협력해 초저금리 할부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 차종은 조달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낮은 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중국산 전기차는 최저 0%대 파격적인 금융 조건이 적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 금리 상승으로 향후 할부 금리가 추가 인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중국산 저가 전기차 등은 시장 금리 흐름과 무관하게 초저금리 조건이 유지되는 이중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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