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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용비쉼터정원, 한강과 중랑천 조망 갖춘 수변 휴식처
위키트리
용비쉼터정원은 이보다 나중인 2025년에 새롭게 조성된 공간으로, 바로 이 용비쉼터 매점 앞 약 2,000㎡의 유휴부지를 녹지와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억새, 팽나무, 낙상홍 등 수목과 에키네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화를 심어 수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정원을 만들었다. 눕는 벤치, 그네 의자, 야외테이블 등 다양한 형태의 휴게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다.
즉, 음료를 사고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용비쉼터 매점을 찾으면 되고, 꽃과 수목 사이를 거닐며 수변 조망을 즐기고 싶다면 바로 앞에 펼쳐진 용비쉼터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두 공간이 나란히 붙어 있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큰 장점이다.

하천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중랑천 경관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을 수 있고, 혼자 조용히 사색하거나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거나, 운동 중에 잠깐 쉬어가는 등 폭넓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는 것도 이 정원의 매력이다. 봄에는 초록빛 수목이 수변 산책로를 물들이고, 가을에는 억새의 은빛 물결과 낙상홍의 붉은 열매가 계절의 깊이를 더한다. 억새가 흔들리는 늦가을 오후, 한강 수면 위로 노을이 내려앉는 순간은 어떤 카메라로도 온전히 담기 어려운 풍경이다.

이용자들 의견을 꾸준히 반영해 고정식 의자·테이블·파라솔, 외부 자판기 등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이른 아침 라이딩족부터 저녁 조깅 후 숨을 고르는 직장인까지 하루 종일 다양한 이용자들이 드나든다.
용비쉼터정원 방문에서 하나 더 빠뜨리면 아까운 것이 있다. 바로 정원 옆 용비교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용비교에서 내려다보면 개나리가 핀 응봉산 아래로 경의중앙선 전철과 KTX가 지나가는 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노란 꽃물결을 배경으로 열차가 달리는 이 풍경은 서울의 봄을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로, 봄철마다 사진가들이 이 자리를 찾는다. 가을에는 억새와 붉은 낙상홍이 어우러진 정원을 내려다보는 뷰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응봉산 아래를 지나는 구간에서는 전철과 KTX가 지나가는 풍경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산 사면 가득 노란 개나리를 배경으로 경의중앙선 열차가 달려가는 장면은, 멀리서 바라봐도 계절이 왔음을 단번에 실감하게 만든다. 군자교부터 성동교를 거쳐 용비교까지 중랑천변을 따라 10.55km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니, 용비쉼터정원을 출발지로 삼아 중랑천 상류 방향으로 코스를 이어가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용비쉼터정원 방문은 응봉산 산행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해발 95m의 작은 산이지만, 정상 팔각정에 오르면 한강, 남산타워, 서울숲, 잠실 롯데타워까지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한꺼번에 시야에 들어온다. 봄철에는 팔각정 주변을 둘러싼 개나리 60만 그루가 절정을 이루어 전망과 꽃이 겹치는 장면이 연출된다. 매년 3월 말에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도 열려 문화 공연과 포토존이 운영된다. 개나리가 지는 4월 초에는 벚꽃이 뒤를 이어 화려한 봄꽃 더블 타이밍을 즐길 수 있다.

성동구는 서울에서 수변을 가장 길게 접하는 자치구다. 총 14.2km에 달하는 수변을 따라 쉼터와 정원, 체육시설이 촘촘하게 이어지고 있고, 용비쉼터정원은 그 흐름의 가장 주목받는 거점이 되었다.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중랑천 방향으로 도보 약 8분이면 닿는다. 자전거를 가져온다면 한강·중랑천 자전거도로와 바로 연결되어 라이딩 코스의 중간 거점으로 삼기에 이상적이다. 이곳에서 출발해 서울숲 방면으로 이동하면 성수동 카페거리까지 도보로도 연결된다.
주소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2-7이며, 정원은 별도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교통편은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8분이다. 주요 식재 식물로는 억새, 팽나무, 낙상홍, 에키네시아 등이 있으며, 봄에는 개나리·튤립·벚꽃, 가을에는 억새와 낙상홍 단풍이 볼만하다. 용비교 위에서 응봉산과 열차가 함께 담기는 구도가 대표 포토스팟이며, 주변에 서울숲, 응봉산, 성수동 카페거리, 중랑천 자전거길과 연계가 가능하다.
서울은 이미 한강이라는 위대한 자연을 품고 있지만, 용비쉼터정원은 그 풍경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준다. 응봉산 능선을 등지고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수면을 바라보며, 그네 의자 위에서 잠깐 눈을 감아보자.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자전거 도로를 따라 중랑천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봄이면 튤립이 길을 열고, 산 아래로 열차가 달리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고요함과 생동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서울살이를 조금 더 견딜 만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