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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aaS 시장 급성장 삼성SDS와 베슬AI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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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는 반도체 산업 전체를 바꾸고 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제 없어서 못 파는 반도체 자원이 됐다. 과거 게임, 영상 등에 한정적으로 사용됐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최근 ‘GPUaaS(GPU as a Servic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GPUaaS는 GPU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빌려 쓰는 서비스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부담 없이 AI개발에 고성능 GPU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GPUaaS 시장은 2033년 144억5,840만달러(약 2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GPUaaS 핵심 기업들에 대한 시장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GPUaaS’ 시장이 뜬다

국내 기업 중 GPUaaS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삼성SDS’이다. 지난 1월에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GPU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에서는 엔비디아의 GPU모델인 ‘B300’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삼성SDS의 GPUaaS는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 1월 22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9,299억원, 9,5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0.7%, 5% 증가한 것이다. 이중 GPUaaS가 포함된 CSP사업 매출은 2,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뿐만 아니라 증권가에선 올해도 GPUaaS가 삼성SDS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KB리서치는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삼성SDS가 신규 사업 개시한 GPUaaS뿐만 아니라 GPUaaS의 전반적 가격이 상승 전환하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GPU자산 수익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삼성SDS의 사업 전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삼성SDS는 글로벌 투자기업 ‘KKR’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AI인프라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 분야에는 GPUaaS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의 GPUaaS 시장 진출도 눈여겨 볼만 하다. 국내서는 최근 ‘베슬 AI(VESSL AI)’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자체 개발한 GPUaaS인 ‘네오클라우드(Neocloud)’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슬 AI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이스라엘, 핀란드, 일본 등 총 8개국 지역 데이터센터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버클리대학교 등 글로벌 1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베슬 AI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베슬 AI 관계자는 “최근 GPU자원의 확보가 AI개발의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GPUaaS 이용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베슬 AI도 사업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 공급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넓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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