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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완화, 실적 기대에 다음 주 증시 상승 전망
아주경제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를 기록했다. 한 주(13~17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68%, 6.99%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 부각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2차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고,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6200선을 재돌파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S&P500과 나스닥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며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업종별로는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화장품·의류 등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실적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동 재건 기대감이 반영된 건설 업종 역시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 반면 자동차, 미디어 등 일부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귀환이 뚜렷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환율 상승이 수출주 실적 기대를 자극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증시가 실적 모멘텀과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과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 달러화 인덱스의 하향 안정화는 향후 경제 둔화 가능성을 축소시키면서 억눌렸던 증시 중심으로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시현했다”며 “2주 협상 기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 주말 협상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 장세 후반부에서 종전 협상 타결 여부가 관건이며,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에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된다. 유나이티드헬스를 시작으로 테슬라, IBM, 인텔 등 빅테크 및 산업 기업들의 실적이 이어지며,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AI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와 함께 대규모 설비투자(CAPEX)에 대한 부담이 주요 점검 포인트로 꼽힌다.
거시 변수도 중요하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경기 견조 기대가 강화되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채권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연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5700~6400포인트를 제시했다. 실적 모멘텀과 협상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종전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하방 리스크로 꼽힌다.
증권가는 실적 시즌 초반 국면에서는 기존 주도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기대 여전히 강한 4월 말까지는 반도체, IT 하드웨어, 증권, 기계 등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월말 이후 리비전 지표의 둔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확률 하락, 인플레이션 컨센서스 하회 등이 확인된다면 헬스케어 및 미래산업 부문으로의 일부 관심 확산 가능성도 타진해 볼 필요가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출 호조가 확인된 업종과 정책 모멘텀이 가세한 섹터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일시적 눌림목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하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와 화장품, 벤처투자사(VC) 등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