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읽음
엠플랜잇, 스위스 메디테레 AI 광고 영상 수출
아주경제
0
대한민국 AI 영상 제작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기록하며 산업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디지털 광고 전문 대행사 엠플랜잇(MPlanit, 대표 김호)은 스위스 프리미엄 유기농 식품 기업 메디테레로부터 최고급 라인업 홍보 영상 제작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반 영상이 해외 기업의 직접 발주를 통해 제작·수출된 국내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기술력뿐 아니라 콘텐츠 완성도까지 동시에 검증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영상은 메디테레의 핵심 제품인 이탈리아산 올리브 오일 ‘일 테리토리오(Il territorio)’, ‘일 레치오(Il leccio)’와 프리미엄 유기농 발사믹 ‘ORO’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엠플랜잇은 실제 촬영 없이 AI 기술만으로 이탈리아 자연 환경의 질감과 빛, 식재료의 디테일을 구현했으며, 색감·구도·연출을 종합적으로 설계해 기존 실사 중심 광고와 차별화된 미장센을 완성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형 콘텐츠가 아닌, ‘표현 방식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AI 영상이 제작 효율성뿐 아니라 예술적 완성도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메디테레의 모회사인 웰스야드 그룹의 알렉산더 퀸지 회장은 결과물에 대해 “기술적 결과물을 넘어 예술적 영역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해당 영상은 이미 2025년 디지털 광고대상 금상을 수상하며 업계에서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고, 영어·일본어·아랍어 등 다국어 버전으로 제작돼 글로벌 캠페인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2026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JAPAN FOODEX 2026에서 최초 공개되며 현지 업계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단순한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AI 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변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에는 ‘실사 영상 vs AI 영상’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얼마나 정교한 스토리텔링과 감각적 연출을 구현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가 직접 AI 영상 제작을 의뢰했다는 점은 시장 수요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상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엠플랜잇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작을 총괄한 문수권 실장은 “AI라는 도구를 통해 자연과 식재료의 본질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해석할 것인지에 집중했다”며,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기술과 연출의 결합이 유효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한국 AI 영상 기술이 단순한 제작 보조 수단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독립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광고·마케팅 영역에서 AI 기반 콘텐츠의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