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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링컨 신차 가격 인상, FL오토코리아 수익성 개선 집중
시사위크
포드 익스플로러의 한국 판매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 앞서 링컨 노틸러스도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새롭게 들여오면서 가격을 크게 인상한 바 있다. 이러한 가격 인상 행보는 포드·링컨의 국내 수입사(임포터)인 FL오토코리아(FLAK)가 이전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 시절 인하한 신차 가격을 조정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초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FL오토코리아는 선인자동차의 100% 자회사다. 선인자동차는 포드가 한국에 진출한 1995년부터 함께 한 포드코리아의 가장 오랜 딜러사다. 이러한 선인자동차는 올해 1월 2일 포드코리아 지분 100%를 포드모터컴퍼니(89%)와 포드인터내셔널서비스 유한회사(11%)로부터 인수했다. 이후 선인자동차는 포드코리아 사명을 FL오토코리아로 변경했고, 선인자동차는 여전히 포드·링컨 딜러사로 신차 판매와 서비스를 지속 중이다.
사실상 딜러사가 자회사를 통해 임포터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미국 포드 본사와 신차 도입이나 가격 책정 등을 조율할 때 딜러사인 선인자동차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달 18일 출시한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HEV)의 국내 판매가격은 9,50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가솔린 모델(7,740만원) 대비 약 1,800만원 비싸다. 가솔린 엔진과 HEV 엔진은 구조 자체가 다르고 제조단가에서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인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이어 이번에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새로운 트림 ‘트래머’를 출시하면서 기존에 판매하던 포드 익스플로러 ST라인과 플래티넘 트림의 가격을 크게 인상하고 나섰다.

인기를 끌던 익스플로러였지만 올해는 소비자 관심이 뚝 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FL오토코리아가 익스플로러 판매가격을 △ST라인 7,750만원 △플래티넘 8,45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률은 ST라인이 23.2%, 플래티넘은 22.5%다. 새롭게 출시된 익스플로러 트래머 가격은 8,850만원이다.
6,0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던 ‘가성비’ 수입 준대형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가 한 순간에 8,000만원 수준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연비가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인 토요타 하이랜더 HEV는 7,403만원으로, 이 역시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저렴하다. 다음달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혼다 파일럿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가격은 7,880만원으로, 포드 익스플로러 ST라인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포드 익스플로러가 대체로 경쟁 모델 대비 높은 가격에 책정됐다는 얘기는 가격 경쟁력이 희석됐다고 볼 수 있는 요소다. 이는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FL오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202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다수 기본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또한 중동전쟁 등 최근 글로벌 환경 자체가 변화무쌍하고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및 원유 가격 인상으로 제조단가와 운송비가 오르고, 여기에 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는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드·링컨은 2024년 각각 3,853대, 2,189대로 합산 6,042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포드 4,031대, 링컨 1,127대로 합산 5,158대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