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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하이츠 총회 안건 압도적 가결, 2028년 이주 추진
스타트업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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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일대 한강변 핵심 재건축사업으로 꼽히는 한남하이츠아파트가 조합 총회를 통해 사업 추진 동력을 다시 끌어올렸다. 높은 참여율과 찬성률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새 집행부의 ‘속도 중심 전략’이 조합 내부에서 힘을 얻는 모습이다.

한남하이츠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026년 정기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558명 가운데 454명이 참여해 81%의 참여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정된 6개 안건은 모두 94~96%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업계에서는 출범 10개월을 맞은 서정찬 조합장 체제에 대한 신뢰가 수치로 확인된 결과로 해석한다. 특히 ‘비례율 300%’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던 집행부가 실제 사업 진행 속도를 끌어올리며 조합원들의 기대를 일정 부분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건축 사업에서 비례율은 조합원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다만 과도한 수익성 기대는 향후 분담금 증가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남하이츠 조합은 사업 기간 단축을 통해 금융비용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조합원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번 총회 의결 내용에서도 속도전에 방점이 찍혔다. 국·공유지 및 중앙산업 토지 문제와 관련해 약 70% 조합원의 채권양도 동의를 확보하며 사전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토지 문제를 선제적으로 처리하려는 움직임이다.

또한 조합 정관 개정을 통해 ‘소극적 동의 방식’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일부 반대나 미응답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을 줄이고, 다수 의견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재건축 사업 특성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향후 갈등 관리가 변수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정비계획 변경과 관련해서는 기존 절차를 따르면서도 통합심의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조치 의견에 따라 변경 절차를 밟는 동시에, 심의 과정을 압축해 전체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서정찬 조합장은 총회 이후 “조합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토지 정리와 권리 확보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연말 통합심의 통과와 2027년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2027년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거쳐 2028년 이주 개시를 목표로 설정돼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남동, 옥수동 인근 재건축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높은 사업성 기대와 속도 중심 추진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내세우고 있다. 총회 결과로 동력은 확보됐지만, 향후 일정 관리와 리스크 대응 능력이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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