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 읽음
이재명 대통령 X 게시물 논란, 청와대 관리 부실 지적
데일리안
1
[나라가TV] 데일리안 정치부장 “충정으로 비밀번호 바꿀 사람이 청와대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 계정이 외교 위기를 불렀다.

지난 10일 이스라엘군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홀로코스트를 언급한 게시물 하나가 이스라엘 외무부의 공개 반발과 우리 외교부의 뒤수습으로 이어졌다.

발단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엑스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지붕에서 떨어뜨렸다는 취지의 영상을 공유하면서다.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촬영됐으며 떨어진 대상도 아동이 아닌 시신이라는

사실관계 오류가 드러났고, 이스라엘 외무부는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개 반발했다. 외교부가 “홀로코스트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며 뒷수습에 나서야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류를 인정하기보다 강도를 높였다.

지난 12일에는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

는 글을 올렸고, 14일에는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에 훈수하는 분들,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

며 비판 세력을 향해 다시 엑스를 꺼내 들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룰라 브라질 대통령의 이스라엘 규탄 발언 영상을 공유한 뒤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청와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지난 13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 출연해 이번 사태를 ‘황신호’로 규정했다. 그는

“적신호까지는 아니지만 취임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노란 불이 들어온 것”

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주변에서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정도원 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오랫동안 관리해 온 김남준 청와대 전 대변인의 일화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정제되지 않은 글을 올리려 할 때

김남준 전 대변인이 임의로 소셜미디어 비밀번호를 바꿔버렸고, 처음엔 격노했던 이재명 대통령도 결국 “네 충정을 이해한다”고 수긍했다는 내용

이다.

정도원 부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김남준 전 대변인이 초대 제1부속실장으로 있을 때까지는 소셜미디어 관리가 잘 됐다”

며 “그런데 김현지 총무비서관 보직 변경으로 김남준 부속실장이 대변인으로 나가고, 이후 완전히 청와대를 떠나면서 소셜미디어가 관리 불능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관리할 수 있는 인물로 김남준 전 대변인, 김용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전 정무조정실장, 김현지 부속실장 네 명을 꼽으면서 “이 가운데 세 명은 어떤 이유로든 청와대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김현지 현 제1부속실장이 충정을 발휘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정도원 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오류를 인정하지 못하는 심리적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에만 들어가면 모든 정보가 집중되고 지시가 다 관철되다 보니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기 싫어하게 된다”

며 “이재명 대통령도 홀로코스트 비유가 극단적이었다는 걸 인정하기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