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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로션 통 세척법, 수납함과 화분으로 재활용
위키트리
로션통을 깨끗이 씻어 다시 사용하는 행위는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직접적인 실천인 동시에, 불필요한 생활용품 구매 비용을 아껴주는 경제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다 썼으니 버린다"는 고정관념을 조금만 뒤집어보면, 로션 병의 입구는 리필액을 붓기 편한 널찍한 통로가 되고, 그 단단한 몸체는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는 든든한 수납함이 되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로션통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전, 철저한 세척은 필수다. 먼저 용기 내부의 유분기를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따뜻한 물과 베이킹소다를 활용한다. 용기의 3분의 1 정도를 40~50도 사이의 미온수로 채운 뒤 베이킹소다를 한두 큰술 넣어 30분 이상 충분히 불린다. 이때 베이킹소다의 약알칼리성 성분이 로션의 지방산을 중화해 기름기를 분리하는 역할을 해준다.
이후 용기 안에 굵은 소금을 한 줌 넣고 강하게 흔들어주면 소금 입자가 천연 연마제 역할을 하여 벽면에 밀착된 잔여물을 떼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건 펌프 쪽이다. 외관상 깨끗해 보여도 펌프 관과 스프링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량의 로션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를 세척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미온수를 별도의 그릇에 담은 뒤, 펌프만 담가 내용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수십 차례 펌핑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관 내부에서 맑은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주방 세제를 푼 물을 한 차례 더 통과시켜 내부 기름기를 최종적으로 씻어낸다.
마지막으로 건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식초 한 방울이나 구연산을 섞은 물을 용기에 담아 다시 한번 펌핑하여 내부를 소독한다. 식초의 산성 성분은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불쾌한 향을 제거하는 탈취 효과가 탁월하다. 모든 세척이 끝난 뒤에는 용기를 거꾸로 세워 내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른 세제를 채우면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하루 이상 바짝 건조하는 것이 위생적인 장기 사용의 핵심이다.

또한 욕실에서 각기 다른 디자인의 세면도구들을 바디로션 통에 넣어 보관할 수 있다. 바디로션 통의 디자인 자체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겉면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도 있다.

이를 서랍 안에 배치하면 스테이플러 심, 인감도장, 포스트잇 등 작은 비품들이 섞이지 않도록 구획을 나누는 파티션 역할을 한다. 시중의 서랍 정리함은 서랍 규격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로션 병은 가위나 칼로 쉽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본인의 서랍 사이즈에 딱 맞는 '커스텀 트레이'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바디로션 병은 세로로 길쭉한 형태가 많아 필기구 수납에 최적화되어 있다. 병의 윗부분을 원하는 높이로 절단하면 펜, 형광펜, 커터칼 등을 꽂아두는 연필꽂이가 된다.
특히 용기를 한 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높이로 3~4개를 잘라 본드로 붙여 '계단식 수납함'을 만들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가장 낮은 칸에는 쉽게 잃어버리는 USB 메모리, 클립, 수정테이프 등을 담고, 높은 칸에는 긴 자나 가위를 꽂아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맞춤형 오거나이저를 구성할 수 있다. 플라스틱 재질 특성상 잉크가 묻어도 물티슈로 쉽게 닦아낼 수 있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펌프가 고장 나지 않았다면 물과 영양제를 섞어 담아 식물 잎에 직접 수분을 공급하는 분무기로도 활용 가능하다. 일반 분무기보다 분사되는 양이 일정하여 다육식물처럼 과습에 예민한 식물을 관리할 때 특히 유용하다.

또한, 산책 시 휴대용 물통으로도 유용하다. 보디로션 펌프는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므로, 산책 중 한 손으로 리드줄을 잡은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반려동물 전용 그릇에 물을 받아줄 수 있어 야외 활동의 편의성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