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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 "공항 통합 논의 지방선거 전 철회해야"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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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를 내건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가 9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정부의 공항기관 통합 논의 중단과 대통령의 철회 결정을 지방선거 전에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합 논의를 "살펴보고 있는 과정"이라고 공식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지역 정치권이 진실 공방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조속히 ‘인천국제공항 통합 논의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정부 답변으로 논의 단계가 확인된 이상 더는 소모적 공방이 아니라 실질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범시민운동본부의 주장이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공항 통합 저지와 함께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사업도 정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시민사회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으로 늘어난 여객 처리 용량도 2033년이면 수요를 초과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지금부터 5단계 확장을 준비하지 않으면 허브공항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또 공항 통합 논의와 2차 공공기관 이전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정헌 중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등을 차례로 만나 범시민운동 동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김정헌·이재호·강범석 구청장은 모두 공항 통합 반대 의견을 함께 내기로 했고, 유 시장도 전담기구를 꾸려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시장은 8일 범시민운동본부와 면담한 자리에서 "공항 통합 문제는 지역 민주주의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시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 대응 TF’ 구성을 언급했고, 9일 긴급 간부회의에서는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을 중심으로 공항공사 통합 저지 TF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또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는데, 확고하게 ‘통합은 없다’고 정부가 얘기해야 한다"며 인천공항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통합은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고 비판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앞으로 대응 수위를 더 높일 방침이다. 4월 23일에는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열어 공항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논의의 부당성을 공론화하고, 5월 10일에는 인천시청 인근에서 대규모 시민대회를 개최해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민사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인천공항 원포트 정책과 인천의 미래 성장 기반을 지키는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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