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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1000억원 밑으로...해킹 여진 올해도
데일리임팩트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2025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1.8% 감소한 79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향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사이버침해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카드 업황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후 롯데카드 순이익은 매년 우상향 했지만,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순이익이 급감했다.
2023년 순익은 3679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인수 첫해 순익(2019년 714억원)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2023년 5월 맥쿼리자산운용(케이마스홀딩스)에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를 3899억원에 매각한 일회성 이익 영향이 컸다.
2024년 순익은 1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2.7% 감소했고, 지난해 순익은 인수 첫해와 같은 700억원대로 떨어졌다. 카드 업황 악화에 겹악재가 터진 탓이다. 지난해 초 팩토링채권 연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이 이어진 데다, 하반기에 해킹 사고까지 터졌다.
개인 신판 시장점유율 10%선 위태..영업정지 제재 변수
수익성 뿐만 아니라 외형도 5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해킹 사고로 신판이 부진했던 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대출까지 정체되면서, 롯데카드의 작년 영업수익은 2조8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국내회원의 신용카드 이용액도 지난해 108조5993억원으로 1.0% 줄었다.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이 2024년 10.6%에서 지난해 10.1%로 축소됐다. 개인 신판 시장점유율 10%선 방어의 관건은 올해 상반기 중 내려질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제재 결정이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2일 롯데카드 제재 안건을 상정했고,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중에 롯데카드 제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신용정보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에 따른 제재 한도는 과징금 최대 50억원에 영업정지 최장 6개월이다. 이에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11일 과징금 96억2000만원에 과태료 480만원을 부과했다.
최대 과징금(146억원)을 가정하더라도 이는 지난해 연결 순익의 18.3%에 불과해서 단기적 충격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최장 6개월까지 가능한 영업정지 제재가 문제다. 신규 회원 가입부터 카드 발급까지 막히기 때문에 회원 기반을 축소시켜, 분기와 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전성 지표 후퇴로 대손 부담 가중..4년새 2배 증가
지난해 건전성 지표가 후퇴하면서, 대손비용 부담도 가중됐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4년 1.77%에서 지난해 2.22%로, 전년 대비 0.45%p(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1.66%에서 2.15%로, 0.49%p 뛰었다.
가계대출 규제로 지난해 총여신은 감소했지만, 부실여신과 무수익여신은 증가했다.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여신은 1.2% 감소한 22조358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부실여신은 4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증가했다. 무수익여신도 27.9% 늘어난 4816억원을 기록했는데, 홈플러스 여신 잔액 793억원 전액을 무수익여신으로 분류한 탓이 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대손비용은 지난 2021년 3773억원에서 지난해 8103억원으로 4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작년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로는 7.3% 증가했다.
베트남 자회사 2년 연속 흑자..허리띠 조이고 비용 절감
악조건 속에서 롯데카드는 허리띠를 조이며 비용을 절감했고, 해외 자회사도 선전했다.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비용(2조7477억원)도 전년 대비 4.1% 절감됐다. 특히 저금리 차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조달을 다변화 하면서, 작년 금융비용(7252억원)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한편 100% 자회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이 2년 연속 흑자를 지속해, 국내 사업 리스크를 일부 상쇄했다. 롯데카드는 2018년 한국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해, 지난 2024년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2025년 연간 순익 25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1억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했기 때문으로, 자체 차입이 가능한 회사로 자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