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 읽음
삼성, LG 협력사 지원 강화, AI 기반 공급망 경쟁력 확보
IT조선
DS부문은 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The UniverSE’에서 협력회사 협의회 회원사들과 함께 장기 기술 로드맵과 제조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DS부문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포함 64개 회원사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반도체 분야에서 초미세 공정과 소재·장비 협력 강화를, 완제품 분야에서는 AI 기반 생산 혁신과 품질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며 사업부별 맞춤형 협력 전략을 구체화했다. 삼성전자는 자금·기술·인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DX부문도 3월 27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협력회사 90여 곳과 만남을 가졌다. 노태문 DX부문장은 이날 스마트 팩토리 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노 DX부문장은 “협력회사와 함께 혁신해 최고의 제품으로 최상의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공동 설계하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계 없는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LG 역시 협력사와의 ‘제조 경쟁력 동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협력사 대표들과 인도 푸네 생산공장을 방문해 스마트공정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자동화 설비와 AI 기반 공정을 적용한 생산 현장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며 협력사 간 벤치마킹을 유도했다.
현장에서 소개된 사례에서는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고 불량률을 70% 이상 낮추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됐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이노텍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LG이노텍은 3월 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동반성장 상생데이’를 열고 100여 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저금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인 동반성장펀드(1430억원 규모)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ESG 컨설팅 등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장 자동화 구축 비용의 최대 60%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 협력사의 디지털 전환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AI 기반 제조 혁신’과 ‘공급망 내재화’에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협력사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협력사간 협력이 단순한 상생을 넘어 ‘공급망 동맹’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비용 절감 중심의 협력 관계에서 벗어나 기술 개발과 생산 혁신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개별 기업이 아닌 생태계 단위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협력사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