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읽음
이진숙 대구시장 경선 재검토 요구 및 색깔론 논란
미디어오늘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된 이진숙 전 위원장은 기존 공천관리위원회(전 위원장 이정현) 위원들이 사퇴한 뒤인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장동혁 대표는 지난 3월22일 밝힌 대로 대구시장 경선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은 사법부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제4부라고 하는 언론마저 권력을 제대로 감시·견제하지 못하고 권력의 ‘애완견’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주장한 뒤 “지방 정부까지 좌파에 넘어가게 되면 대한민국은 ‘인민민주주의공화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공정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면 대구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인 대구를 좌파에게 넘기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구 시장 볼모로 낡은 색깔론 꺼내들어” 비판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장악 부역자로 지목받아 온 이진숙 후보는 이제 대구 시민을 볼모로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었다”며 비판했다.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전 위원장은) 과거 방통위원장 시절과 공직 수행 중에도 영화 ‘택시운전사’, ‘암살’ 등을 ‘좌파 영화’로 규정하고 특정 연예인들을 실명 거론하며 편 가르기를 일삼았다. 세월호 추모를 두고 ‘나라 앞날이 노랗다’고 독설을 퍼붓거나, 5·18 민주화운동 폄훼 글에 동조하는 등 그가 보여온 싹수가 노랗던 역사 인식은 이미 공직자로서 자격 상실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최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로 송치했다. 법 위반 혐의까지 소명하지 못한 후보가 대구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250만 대구 시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혐오를 부추기고 분열을 조장하는 이진숙 후보를 감싸며 대구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24년 보수 성향 유튜브와 자신의 SNS 계정 등에서 ‘가짜 좌파들과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라는 취지의 주장 등을 펼쳐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국민의힘, 공천배제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 연달아
국민의힘은 최근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기한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앞서 이 전 위원장과 함께 대구시장 경선에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신청했던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김병욱 전 의원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된 바 있다.
기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지난달 31일 일괄 사퇴했고, 이정현 전 위원장은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2일 4선 중진의 박덕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새로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파장도 일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했다며 “광역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봅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