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읽음
외국인 관광객 소비 음식 1위 떡볶이, 불고기 제쳐
위키트리
이러한 유행은 고추장 함량을 줄인 순한 맛부터 캡사이신을 추가한 극한의 매운맛까지 단계별로 정복해 나가는 과정을 SNS에 인증하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매운 소스에 버무려진 떡을 먹으며 눈물과 땀을 쏟는 모습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인기 소재다. 여기에 치즈를 곁들여 매운맛을 중화하고 풍미를 높이는 방식도 유용한 팁으로 공유되며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력은 떡볶이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는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떡볶이와 김밥 등 다양한 분식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인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떡볶이라는 음식을 친숙하게 각인시켰다. 출연진들이 떡볶이를 직접 조리하고 판매하는 과정은 외국인들에게 떡볶이를 ‘한국의 정서가 담긴 일상식’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앞서 2019년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동대문 시장 노점에서 떡볶이를 즐기는 모습이 SNS 목격담을 통해 확산된 것 역시 강력한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러한 인기는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소비한 음식 1위로 떡볶이(13.8%)가 선정되었다. 이는 김치나 불고기 등 전통적인 한식 메뉴를 앞지른 결과로, 길거리 음식이 지닌 높은 접근성이 반영된 수치다. 수출 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떡볶이의 주재료인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 4595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와 컵 떡볶이 형태의 가정간편식(HMR) 보급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SNS와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떡볶이의 인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 특유의 매운맛을 체험하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다고 분석한다. 매운맛에 도전하고 이를 온라인에 인증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이자 재미 요소로 인식되면서 떡볶이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