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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상우·정해영, 인천 징크스 정면돌파로 극복 과제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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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풍요 속의 빈곤이다. 별 다른 방법은 없다. 조상우(32)와 정해영(25, 이상 KIA 타이거즈)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조상우와 정해영은 2025시즌 유독 인천에서 약했다. 조상우는 5경기서 1승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8.10, 정해영도 5경기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71에 머물렀다. 안 좋은 기억이 새로운 시즌으로 이어졌다. 28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서 조상우가 0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 정해영이 0.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3실점했다.
조상우/KIA 타이거즈
6-3으로 앞선 9회말에 둘이 합쳐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못 잡았다. 정해영이 148세이브, 조상우는 89세이브다. 통산 237개의 세이브를 따낸 경력이 있는 두 사람인데, 유독 인천 마운드만 오르면 울고 싶다.

변명이 없다. 두 사람은 개막전서 제구가 아예 안 되는 수준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대다수였다. 대타로 출전해 경기 막판 2안타 3타점으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된 오태곤은 정해영이 인천에서 안 좋다는 걸 안다면서, SSG 타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도 슬라이더가 예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해영으로선 자존심 상하는 대목이지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팩트이기 때문이다. 조상우라고 해서 크게 다른 평가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건 두 사람이 인천에서 약한 원인을 찾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범호 감독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지난해 인천에서 약했음에도 일찌감치 개막전을 준비시켰다. 어차피 시즌 들어 이곳에서 등판할 일이 생기는데 피할 수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었다는 얘기다. 조상우와 정해영도 마찬가지다. 당장 29일에도 이곳에서 경기가 있고, 이번 개막 2연전 이후에도 7월16~19일에 4연전이 준비됐고, 미편성 된 1경기도 있다. 조상우와 정해영이 안 나갈 수 있을까.

둘 다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상황은 아니지만, 유독 인천에서 더 안 풀리는 건 분명하다. 부진의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타자친화적 구장이고, 과거 안 좋았던 결과가 두 사람을 알게 모르게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고, 타자들에겐 자신감을 안길 수 있다.

이동걸 투수코치는 정해영의 경우 지난 시즌 다소 부침을 겪는 과정에서 패스트볼의 구질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공의 움직임이 둔화하면서 얻어맞기 좋게 변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시범경기서는 2경기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확실히 인천에선 다르다. 어쨌든 정면돌파해서 이겨내야 한다.

올해 KIA 불펜은 물량이 좋아졌다. 외부에서 영입한 홍건희와 이태양은 아프지도 않은데 개막엔트리에 들어오지도 못했다. 이적생 한재승도 마찬가지다. 이범호 감독은 필승조 조합을 개개인 컨디션에 따라 계속 바꿔가면서 컨디션 좋은 투수들 위주로 기용할 방침이다. 1~2군 스위치가 잦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도 7~9회에 나갈 수 있는 투수는 결국 1명씩 3명으로 정해져 있다. 양도 중요하지만, 결국 개개인이 잘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조상우와 정해영을 기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현재 KIA 불펜에서 두 사람보다 세이브, 홀드를 많이 따본 선수가 없다. 이름값과 경력으로 야구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애버리지가 다른 선수들보다 좋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KIA의 개막전 대역전패서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답은? 역시 위에 언급한 것과 같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전력분석팀, 이동걸 투수코치가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당사자는 조상우와 정해영이다. 올해 KIA 5강 도전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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