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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다음은 쿠바"…또 무력행사 경고장 날렸다
아시아투데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정상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군사력을 쓸 일이 절대 없길 바란다’고 말해왔지만, 가끔은 써야 할 때가 있다"며 쿠바를 다음 타깃으로 지목했다.
현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쿠바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측이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쿠바가 이를 거부한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고강도 압박용 수사로 풀이된다.
대(對)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지금 협상 중이며 뭔가 해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그들은 합의에 도달하기를 갈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당초 협상 사실을 부인했으나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는 점을 들어 자신의 대외 전략이 적중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연설 중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언급했다가 곧바로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농담 섞인 압박이라고 분석했다.
군사적 성과에 대한 자신감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군·공군 및 방공·통신망이 초토화됐으며, 전쟁 첫날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에 이어 차남 모즈타바 역시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3,554개의 표적이 남아 있으며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의회 승인이 필요 없는 ‘군사 작전’으로 규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거부한 나토(NATO) 동맹국들을 향해 "우리가 매년 수천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데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라며 방위비 기여금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동맹국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투자해야 할 핵심 분야로 인공지능(AI)을 꼽았으며, 자신의 대통령으로서의 유산이 ‘위대한 피스메이커(Peacemaker)’로 남길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