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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이란 지상전, 남부 상륙 및 테헤란 우회 전략 유력
최보식의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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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식의언론=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예비역 육군준장)]
미국의 대이란 지상작전 가능성을 논할 때 많은 이들이 "가능하냐, 불가능하냐"라는 이분법에 머문다.

그러나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 미국이 과연 어떤 목적을 위해 어느 수준까지 지상군 투입의 대가를 감수할 것인가이다.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란군의 배치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현재 이란은 서북·남서·남부 사령부의 주력을 이라크 접경과 자그라스 산맥 일대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병력 배치가 아니라, 이란-이라크 전쟁의 기억과 지정학적 위협 인식이 결합된 결과다. 

먼저 이란군의 부대 배치를 보면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형성된 전략적 기억,위협 인식, 작전 개념을 결합하여 '주적은 서쪽에서 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이란은 주요 전장을 이라크 접경인 후제스탄 지역으로 본다. 초기 방어 실패 시 수도 테헤란이 위협을 받는 것으로 인식한다.

두번째는 지리적으로 침공 가능성이 서부에 집중되어 있다고 본다. 이란-이라크 접경의 자그라스 산맥은 자연방어선이나 통과 가능한 협곡이 존재하며 주요 기동로가 제한되어 방어 집중 배치에 유리하다고 본다. 후제스탄 평야는 이란 석유의 핵심지역이며 동시에 기갑부대 기동이 가능한 평지이다. 방어 시 적의 기동을 제한 가능하다.

이란의 위협 인식은 단순한 이라크 하나가 아니라 이라크 내 미군의 영향력,걸프전 이후 지속된 미군의 전진기지가 설치되어 이라크가 독립 위협이 아니라 서방의 전진기지로 인식하고 있다. 서부전선은 미국과의 간접 접촉선으로 본다는 점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국경선 근처에 병력을 집중하여 초기 침투를 차단하여 시간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며 드론 미사일 민병대를 결합하여 전략적 종심을 확보하는 것이다. 즉 역사, 지리, 전략적으로 대응을 위해 요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  

이란에게 이라크는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언제든 미국과 서방이 진입할 수 있는 전략적 통로다. 따라서 서부전선은 국경이 아니라 미국과의 간접 접촉선이며, 자그라스 산맥은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적 완충지대다.

이란군의 작전 개념은 명확하다. 정면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산악·협곡·제한된 기동로를 활용하여 상대의 속도를 늦추고, 드론· 미사일· 민병대를 결합해 종심에서 계속 타격하는 것이다. 미국식 고속기동전을 지연과 소모로 무력화시키는 전략이다. 이러한 구조를 무시하고 "단기간 테헤란 점령"을 말하는 것은 군사적 현실을 단순화한 판단이다.

이란군의 배치를 고려할 때,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지상 작전 구도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이라크 및 터키 방면에서 자그라스를 돌파하는 정면 진격 방식이다. 케르만샤-하마다안-테헤란 축선과 후제스탄-아라크- 테헤란 축선은 가장 직선적이며 전통적인 공격로다. 충분한 공습 이후 이 축선을 따라 진격한다면 작전 방향은 명확하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이다. 자그라스 산맥은 대규모 기갑부대의 기동을 제한하고, 협곡과 도시 결절점은 병목을 강요한다. 더구나 이라크와 터키라는 정치적 통로 확보, 장거리 보급선 유지라는 부담이 동시에 발생한다. 2003년 이라크전과 같은 조건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는 반다르 압바스 등 호르무즈 연안에서 상륙한 뒤 케르만-아르다칸-테헤란 축선으로 치고 올라가는 우회기동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이란군의 서부 편중을 역이용하여 배후를 위협하는 전략적 효과를 가진다.

이 안의 핵심은 단순하다. 서부에 묶여 있는 이란군에게 "수도를 지킬 것인가, 전선을 유지할 것인가"라는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란군이 이동하면 산악 방어의 이점을 스스로 포기하게 되고, 이동하지 않으면 배후가 열린다. 이 방안은 2차대전 당시 독불전역에서 에리히 폰 만슈타인이 아르덴 산맥을 돌파하여 연합군을 양분했던 지켈슈니트 계획처럼 이란군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드는 방안이다. 상륙 및 지속성만 보장된다면 결정적 방안이다.

그러나 이 방식 역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연안은 이란이 수십 년간 준비해온 대접근거부(A2/AD) 공간이다. 미사일, 드론, 기뢰, 소형 고속정이 중첩된 이 지역에서 상륙은 가능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상륙보다 더 어려운 것은 유지와 보급이다. 항만 확보, 후속 병력 전개, 해상보급선 방어, 지속적인 방공이 동시에 충족되지 않으면 상륙군은 곧 고립된다. 들어가는 것은 작전이지만, 버티는 것은 생존의 문제가 된다.

이 모든 조건을 종합하면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전략은 "테헤란을 점령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디까지 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합리적인가"의 문제다.

만약 목표가 정권 교체라면, 이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지상전과 장기 점령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는 막대한 인명 손실과 정치적 부담을 수반한다.

반대로 목표가 핵시설 무력화, 호르무즈 통제, 이란 압박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미국은 공중·해상 압박을 기반으로 하되, 필요 시 제한적 지상작전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설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의 병력 전개와 작전 구상 역시 하르그섬, 호르무즈 연안, 특정 전략 거점 확보 등 제한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미국은 전면 침공을 결심한 것이 아니라, 전면전과 제한전 사이의 회색지대에서 최대의 압박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승부의 본질은 명확하다. 미국이 이란의 강점인 자그라스 방어선과 호르무즈 해역을 정면으로 돌파할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우회하고 무력화할 것인가. 그리고 이란이 미국의 작전 축선을 어디까지 흔들 수 있는가.

전쟁은 힘의 크기로 결정되지 않는다. 어디를 치느냐, 언제 치느냐, 그리고 상대를 어디로 끌어내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지금 중동에서 전개되는 것은 바로 그 전략적 선택의 순간이다.

미군이 이미 투입을 결정하기로 생각하고 준비를 시키고 있는 82공정사단과 해병상륙부대의 성격을 고려 시 서부전선에서 테헤란 진격 방안은 약점으로 강점을 타격하는 방안이므로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다.

반다르 아바스 상륙 후 케르만 아르다칸 테헤란 방향 진격은 상륙에 성공하고 기동을 한다면 소규모 부대로 결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간접접근이다. 이란의 방어체계를 흔들어 버리는 교란 효과도 발생한다.

rokpanz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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