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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 일본 꺾고 정상 등극
아시아투데이이런 단정은 역시 판매량을 살펴봐야 수긍이 될 것 같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매체들의 23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700만대를 판매해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을 200만대 차이로 제친 것으로 추산됐다. 더불어 일본을 2000년 이후 25년 만에 만년 자동차 판매 1위국에서 끌어내렸다.
이처럼 중국이 자동차 산업에서도 완전히 환골탈태하면서 기적을 일궈내게 된 데에는 당연히 여러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전기자동차의 괄목할 만한 약진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확연하게 다른 생산 공정의 단순화와 중국의 강력한 배터리 산업이 큰 기여를 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배터리 업체로 출발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는 중인 BYD(비야디比亞迪)의 성공 신화를 살펴볼 경우 잘 알 수 있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역시 거론해야 한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을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중국산 자동차의 평균 판매가는 18만 위안(元·3942만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한국의 5050만원과 일본의 400만엔(円·4725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세계적으로 통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성능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대부분의 차들이 단연 최고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그래도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은 자랑한다. 심지어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해 기술 경쟁력을 키운 지리(吉利)자동차 같은 브랜드는 일본의 도요타까지는 몰라도 혼다나 낫산에 버금 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안방이었던 동남아 시장을 단숨에 장악한 사실도 꼽아야 한다. 태국에 공장까지 건설,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BYD 등의 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천위청(陳雨成)씨가 "일본의 아성인 동남아를 뚫었다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면서 BYD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분석하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당분간 판매량에서 세계 정상을 계속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유럽연합(EU)의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변수이기는 하나 기세가 한번 오른 만큼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메이드인 차이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