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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회장, LNG 사업 그룹 차기 주력 육성
IT조선
LNG 가격 상승은 중동 전쟁으로 촉발됐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카타르 주요 LNG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글로벌 LNG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QE)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등과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으로부터 공격받은 카타르의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단지는 전 세계 LNG 공급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LNG 생산 기지다.
이같은 상황은 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환경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우호적이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팜 등 업스트림을 영위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판매가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이 주력하는 철강·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사업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 연간 매출액 32조3736억원, 영업이익 1조16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0.1%, 4.3%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은 2023년 달성 이후 3년 연속 기록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실적은 에너지 사업 부문 호조 영향이 컸다.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626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 증가와 호주 세넥스 가스전 증설 효과가 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해외 가스전 개발, 해외 기업 경영권 확보를 통해 LNG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미얀마에서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2013년 가스전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호주의 경우 현지 천연가스 생산기업 세넥스에너지는 2022년 4억4242만호주달러(약 4700억원)에 인수했다. 2025년에는 그룹 최초의 LNG 전용선을 도입해 그룹의 LNG 공급망을 강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에너지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한다. 우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본계약을 추진한다. 세넥스는 현재 생산량을 연간 20페타줄(PJ)에서 60PJ로 증산하는 프로젝트를 올해 마무리한다. 60PJ는 LNG 120만톤(t) 규모다. 미얀마에서도 가스전 4단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저장 인프라인 광양 LNG 제2터미널을 연내 완공해 기존 93만킬로리터(㎘)의 저장 용량을 133만㎘로 늘린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익성 향상, 투자 확대 등 성장에 더욱 힘쏟을 전망이다. 장 회장은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 공감토크’ 행사에 참석해 “LNG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넥스트 코어’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NG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향후 핵심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이다”고 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