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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기지사 공천 고심, 추가 공모나 전략 공천 검토
데일리안'문전성시' 與 경기지사戰에 대비 우려 커져가
당 안팎선 추가 공모에 전략 공천설까지 '솔솔'
조광한 이어 김문수까지 거론…공관위에 눈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후보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 2명이다. 애초 당 안팎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등은 현재 경기지사 선거전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최고위원은 반도체 전문가라는 점을 앞세워 경기도의 IT·반도체 벨트의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으다. 또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무기로 중도층 표심을 파고드는 것도 양 최고위원의 전략 중 하나다. 함 전 의원은 시흥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경력을 살려 경기도의 최대 현안인 교통망 확충과 SOC 사업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은 양 최고위원과 한 전 의원 간의 양파전으로 좁혀진 상태지만, 당 안팎에선 추가공모나 전략공천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지사 선거전에 현 김동연 지사를 포함해 추미애·권칠승·양기대·한준호 등 4명의 현역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상황에 비해 경선에서 흥행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수치로 나타났다. 넥스트리서치가 CBS경인방송 의뢰로 지난 16~17일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범보수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23.3%, 김문수 전 장관이 19.9%로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9.6%,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6%를 얻었다. 경선 참가자인 양 최고위원은 2.8%, 함 전 의원 0.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전 지사가 47.2%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안 의원 14.3%, 유 전 의원 9.6%, 이 대표 8.0%, 양 최고위원 3.6%, 함 전 의원 1.3% 등 순이었다. 무당층에서는 김 전 지사가 21.7%를 얻었고, 이 의원 9.9%, 유 전 의원 9.4%, 안 의원 7.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프레시안 의뢰로 지난 16~17일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경기지사 적합도 조사에서도 김 전 장관이 26.0%, 유 전 의원이 25.6%를 획득했다. 이어 양 최고위원 5.8%, 조광한 최고위원 3.1%, 함 전 의원 1.9%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조 최고위원은 "요즘 좋은 경기지사 후보감을 모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엊그제도 계속 만나뵙고 있고 자료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론되고 있는 잠재적인 후보들 중에서는 김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청년실업률과 관련된 데이터와 함께 "노란봉투법을 만들어 산업현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청년 일자리를 더 줄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번 페이스북 메시지가 당 안팎의 눈길을 끈 건 김 전 장관이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월 10일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년연장법'에 반대하는 글을 게재한 후 2개월여만에 현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목소리를 냈다. 최근 추가공모 및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해당 메시지가 의미심장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그냥 정치인도 아니고 의원과 지사를 지낸데다 당의 대선 후보까지 하신 분(김 전 장관)이 아무 이유 없이 메시지를 내진 않았을 것"이라며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출마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는 게 아닐까 본다"고 관측했다.
국민의힘 공관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앞서 단일 후보가 나섰거나 공천 경쟁자가 소수인 지역구에는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발표하는 등 속도감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지사 공천에 대해서는 아직 방식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이 쉽고 어렵건 간에 잡음이 적고 경쟁자가 많이 없는 지역엔 단수공천을 한 공관위가 경기도의 문을 닫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며 "서울, 부산이나 충북 심지어 대구에서도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는데 인구 1400만인 경기지사 공천에서 아무 말도 안 나오는 걸 보면 추가공모나 전략공천 수준의 뭔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험지라 누가 나설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경기도도 우리 당 입장에선 절대 쉽게 포기해선 안 되는 지역"이라며 "뉴스가 터져 나와도 바람이 불까말까인데 너무 조용한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지금까지 공관위가 잡음 만드는 것에는 일가견 있는 모습을 보였으니, 조만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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