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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대신 버터떡, 유통가 초단기 유행 선점 경쟁 치열
위키트리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의 전통 간식인 ‘황요우니엔까오’에서 착안한 디저트다.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배합한 반죽에 버터를 더해 구워내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기존에 유행했던 두쫀쿠처럼 달콤함과 바삭함, 쫀득함을 동시에 갖춘 점이 소비자들의 취향을 관통했다는 평가다.
유행의 조짐을 포착한 유통 기업들은 즉각 상품화에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연유뿌린 버터쫀득모찌’를 2500원에 출시하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기민하게 반응했다. 파리크라상의 패션파이브는 지난 13일 ‘버터쫀득떡’(5개입, 9600원)을 선보였고, 편의점 CU는 ‘소금 버터떡’(2200원)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월드타워점 한정으로 ‘상하이 버터떡’을 출시하며 디저트 경쟁에 합류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행보는 과거 두쫀쿠 열풍 당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품 기획과 출시를 망설이는 사이 자영업자들이 시장을 선점하며 매출 효과를 독식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단기 유행이 자영업자들에게 상당한 경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해 시장을 휩쓸었던 ‘탕후루’ 사례가 대표적이다. 2023년 531개까지 폭증했던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불과 1년 만에 151개로 급감하며 유행의 휘발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버터떡 이후의 차기 유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SNS상에서는 미국식 떠먹는 케이크인 ‘로디드 푸딩’과 식사 대용 디저트인 ‘세이보리’, 그리고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를 활용한 ‘쿠나페’ 등이 다음 유행 타자로 거론되며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