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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美,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未개방시 발전소 초토화” 최후통첩
데일리안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쯤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부터 차례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이같은 경고는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에 대응해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틀어막으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인프라 타격 가능성까지 꺼내 들며 압박 강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내 유가를 끌어올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한 달 가까이 돼 가고 있는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국내 여론도 부정적 의견도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경고메시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시설이 아닌 전력 발전소를 정밀 타격 대상으로 지목한 점에 주목했다. 이란의 원유 생산 시설을 직접 파괴할 경우 국제 유가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아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전력망을 타격하면 이란 내부 전쟁 수행 능력과 민심에 타격을 주면서 원유 시장 충격은 상대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전 백악관 에너지 자문관인 밥 맥날리는 “현재 상황은 에너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며 “오직 군사적 해법만이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수출 통로다. 전 세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초크포인트’(choke point·병목 구간)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워싱턴 내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당국자들과 관련 인사들에게 이란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일정을 다시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분쟁 국면이 끝난 뒤에 정상회담의 다음 일정이 제안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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