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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개헌 국민투표 출구조사 '86.7% 찬성'…의회 구조 개편 탄력
아시아투데이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은 현지 매체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표를 던진 유권자가 이처럼 다수로 파악됐다고 16일 보도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여론에 따라 정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는 성격의 개헌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헌안에는 의회 구조 개편을 비롯해 대통령 권한 조정, 부통령 제도 도입, 기본권 조항 강화, 국민대표기구 신설, 행정부와 입법부 간 권한 재조정 등 국가 권력 구조 전반을 변화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새 헌법은 우리의 독립과 주권을 지탱하는 토대"라며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확고한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개헌 이후 근본적인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국가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세속 국가로서 진보적인 기본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헌법이 국가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국민투표 과정에 31개국 68개 언론사를 초청해 투표 절차를 공개했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하고 SNS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기존의 경직된 투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도 했다. 시민들은 투표 인증 사진을 촬영해 가족, 지인과 공유하는 등 참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일인 15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모든 투표 일정을 마무리한 뒤 등록 유권자 총 1246만1796명 가운데 912만6850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73.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외신 및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를 정치 제도 현대화와 국가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도로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권력 구조 개편을 통해 정책 결정 속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정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권력 구조 재편 과정에서 행정부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AP 통신은 단원제 의회로의 전환과 부통령 제도 부활이 정책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런 변화가 민주주의 강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