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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인협회 간부 골드바 선물 및 해외여행 예산 유용 적발
조선비즈
한국농아인협회가 협회 예산으로 장기 근속자인 고위 간부에게 300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간부들이 예비비를 이용해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다녀온 것도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한국농아인협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부적절한 사항 23건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관 경고 13건, 시정 9건, 통보 16건 등을 진행했다. 복지부는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경찰 수사를 의뢰했으며,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협회는 장기 근속 고위 간부에게 300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선물했다. 복지부는 이전 장기 근속자에게는 이 같은 선물이 제공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고가의 선물을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협회는 예비비를 협회 간부들의 태국 치앙마이 여행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에 따라, 국내외 장애인 복지단체 교류사업을 할 수 있으나, 해당 여행에서 현지 장애인 단체와 교류 활동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는 내부 규정과 달리 2023년 4월부터 1년 간 상임이사 직책 보조비를 월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협회는 직책보조금 제공 대상이 아닌 중앙수어통역센터장에게도 1년 2개월간 직책 보조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4300만원을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협회는 또 지역 협회에 장애인 고용 장려금도 기준 없이 지급 보류하거나, 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농아인협회가 정부의 처분요구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거나, 개선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예산 비급을 보류하고, 정부 보조사업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개선 의지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중앙수어통역센터 업무위탁 계약 조기 종료, 협회 허가 취소 등도 검토한다. 또 회원 명부 및 후원금 점검,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등 지도·감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