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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반한 산체스, WBC 한국전 호투로 존재감 과시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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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한국이 7-2로 호주에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이정후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국전 선발로 내정된 크리스토퍼 산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정원 기자] "정말 잘 던지더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갔다가 이 선수의 투구를 보고 반했다. 바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

산체스는 최고 구속 159km를 던질 수 있는 좌완 투수로 한국과 8강전에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산체스는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도미니카공화국이 4강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7일 니카라과와의 예선 2차전에서 1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는데,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16일 귀국한 류현진은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라는 질문에 산체스를 언급했다. 류현진은 "도미니카전 선발로 나선 산체스 선수가 정말 좋은 공을 던지더라. 그래서 부러웠다. 좋은 공을 가졌는데 구속도 빠르고, 변화구 제구도 잘 됐다. 산체스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산체스는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21시즌 7경기 1승 평균자책 4.97, 2022시즌 15경기 2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5.63, 2023시즌 19경기 3승 5패 평균자책 3.44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크리스토퍼 산체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다가 2024시즌 31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 3.32를 기록하며 선발의 한 축으로 성장한 산체스는 2025시즌 32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 2.50 212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작성했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2024년 6월에 필라델피아는 4년 225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금의 위상을 고려하면 비교적 싼값에 잡았다.

류현진만 보고 반한 게 아니다. 2026 WBC에서 '슈퍼문'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맹활약한 문보경(LG 트윈스)도 "정말 많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단순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아니라 올스타급 선수들이다. 유심히 지켜봤다. 사이영상 2등을 했던 산체스 투수 공도 쳐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공이니까, 좋았다고 밖에 말을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산체스를 상대로 점수는커녕 안타 뽑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한국에 아픔을 준 이 선수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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