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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신작, 12.3 비상계엄 하 국가폭력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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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계엄을 막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대체역사물이자, 문학평론가 황유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르포르타주-SF'다.
소설은 어느 병원에 계엄군이 난입해 노조 활동가를 체포하며 시작한다. 계엄이 선포된다고 해도 설마 자기 같은 피라미를 잡아가진 않을 것이란 예상은 빗나가고, 집회 현장과 거리, 지하철 등 곳곳에서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이 일어난다.
작가는 특히 이주노동자, 장애인, 학교 밖 성소수자 청소년 등의 시선으로 이들 앞에 펼쳐진 국가 폭력의 실상을 고발하고 연대의 가치를 되새긴다.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흔들린 일상과 공동체의 균열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