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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채볶음 부드럽게 만드는 법, 마요네즈와 불 조절
위키트리
시중에서 판매하는 진미채는 유통을 위해 바짝 말려진 상태다. 이를 그대로 양념에 볶으면 열을 받으면서 남은 수분마저 날아가 식감이 더욱 딱딱해진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진미채에 적절한 수분을 보충해주는 전처리 단계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진미채를 가볍게 물에 헹구는 것이다.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오징어 특유의 맛있는 성분이 다 빠져나가므로,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낸 뒤 바로 건져 물기를 짜내는 정도면 충분하다. 조금 더 정성을 들인다면 찜기를 활용해 2~3분간 살짝 찌는 방법도 있다. 수증기가 진미채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훨씬 부드러운 상태가 된다. 만약 비린내가 걱정된다면 물에 헹구는 대신 맛술이나 소주를 살짝 뿌려 버무려두면 잡내를 잡으면서도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수분 보충이 끝난 진미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야 한다. 너무 길면 엉겨 붙어 먹기 불편하므로 가위로 4~5cm 길이로 잘라준다. 이때 진미채가 너무 두꺼운 조각이 있다면 손으로 가늘게 찢어주는 것이 좋다. 굵기가 일정해야 양념이 골고루 배고 씹는 맛도 일정해지기 때문이다.
2. 고수들의 ‘킥’: 마요네즈 코팅의 마법

손질된 진미채에 마요네즈 두 큰술 정도를 넣고 골고루 무쳐두면 마요네즈의 기름 성분이 진미채 겉면을 얇게 감싸준다. 이 코팅막은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는 양념의 수분이 진미채 속으로 과하게 스며들어 눅눅해지는 것을 막고, 반대로 진미채 안의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해 식감을 부드럽게 유지한다. 둘째는 마요네즈 특유의 고소함이 고추장의 매운맛을 중화시켜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마요네즈로 미리 버무린 뒤 10분 정도 그대로 두면 성분이 속까지 배어들어 훨씬 말랑말랑해진다.
3. 양념은 끓이고 불은 꺼라

먼저 팬에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다진 마늘, 물엿 등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이때 물을 한두 큰술 섞어주면 양념이 너무 뻑뻑하지 않게 조절할 수 있다. 양념장을 불에 올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꺼야 한다. 불을 끈 상태에서 마요네즈에 버무려두었던 진미채를 넣고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빠르게 섞어준다.
팬에 남은 잔열만으로도 진미채는 충분히 따뜻해지고 양념도 잘 스며든다. 이렇게 열을 최소화해야 진미채의 단백질이 단단하게 뭉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마지막에 윤기를 더 내고 싶다면 올리고당 대신 조청을 아주 살짝 추가하거나,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 마무리하면 보기도 좋고 맛도 고소한 진미채볶음이 완성된다.
4. 온도 차이를 줄여야 한다

또한,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먹기 직전에 실온에 10분 정도 내어두면 마요네즈와 기름 성분이 다시 유연해지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돌아온다. 만약 냉장고에서 꺼냈을 때 너무 딱딱하다면 전자레인지에 10~20초 정도 아주 짧게 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마요네즈 코팅과 불 끄고 버무리기 과정을 제대로 거쳤다면, 냉장고에서 꺼낸 직후에도 젓가락으로 쉽게 떼어질 만큼 부드러운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