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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도영에게 비FA 300억원대 계약을 제시할 수 있을까…ML 가는 게 차라리 낫다? 노시환과 단순비교는 무의미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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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차라리 낫다?

한화 이글스와 노시환(26)의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결단이 없었다면 애당초 불가능한 초메가 딜이다. 오너의 결단과 구단의 치밀한 준비의 합작품이다. 이건 한화가 박수 받아야 할 일이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의 307억원 계약은, 자연스럽게 전도유망한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비교하게 만든다. 현재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얘기가 나오는 타자는 김도영(23, KIA 타이거즈)과 김주원(24, NC 다이노스)이다. 그렇다면 KIA와 NC는 김도영과 김주원에게 300억원 이상의 목돈을 쥐어 주며 종신계약을 받아낼 수 있을까.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모기업 사정을 떠나서 모기업이 선수 한 명에게 300억원이 넘어가는 계약을 안기기로 결심하는 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한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한화의 결단이 칭찬받을 일이지, 다른 구단들이 간판스타를 200~300억원에 붙잡지 못한다고 해서 욕 먹을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근래 구단들의 수익구조가 많이 개선됐지만, 200~300억원은 구단들의 1년 예산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NC의 경우 최근 외부 FA 시장에는 아예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모기업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KIA의 경우 써야 할 때는 쓰는 팀이다. 100억원대 계약을 최초로 열어젖혔던 팀이 바로 KIA다. 3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대상이 김도영이라면? 가치는 분명히 있다고 봐야 한다. 노시환은 공수겸장 3루수지만, 김도영은 건강하면 공수주겸장 3루수다. 30-30, 40-40이 가능한 선수라는 걸 이미 입증했다.

그리고 올해를 기점으로 유격수 변신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KIA는 내부적으로 박찬호(31, 두산 베어스)의 후계자는 결국 김도영이라고 바라본다. 그러나 작년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고, 유격수 포지션의 특수성 등을 종합할 때 급하게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는 맛을 보고, 내후년에 본격적으로 정착시키려고 한다.

김도영의 유격수 포변이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그리고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꾸준히 활약한다면 김도영의 가치는 300억원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그러면 KIA도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계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단, 김도영은 훗날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비교적 강하게 갖고 있는 선수라는 게 변수다. 2025시즌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최근 팬그래프가 발표한 국제유망주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이미 유명한 선수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KIA로선 김도영의 메이저리그행 결심이 확고하다면 차라리 속이 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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