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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도 먹기 좋은 이 음식...2월엔 무조건 된장국에 '이것' 넣으세요
위키트리추운 날씨가 길어질수록 밥상은 단순해지고, 자주 먹던 반찬과 국에 쉽게 질린다.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기에는 번거롭고 실패가 걱정된다. 이럴 때 손이 가는 건 어릴 때부터 익숙했던 재료들이다. 문제는 익숙한 만큼 늘 같은 방식으로만 끓이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겨울 냉이로 끓이는 냉이된장국은 봄철과 전혀 다른 맛을 낸다. 가볍고 향긋한 봄 냉이국과 달리, 겨울 냉이는 국물 자체가 훨씬 깊고 구수하다. 핵심은 냉이를 나물처럼 다루지 않고 국 재료로 충분히 끓여내는 데 있다. 잎보다 뿌리의 식감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냉이 손질부터 방법이 다르다. 잎을 중심으로 다듬기보다 뿌리 부분의 흙을 꼼꼼히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물에 오래 담가두기보다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씻는 것이 좋다. 뿌리는 칼로 살짝 긁어내듯 정리하면 질긴 식감이 줄어든다. 잎은 너무 길게 자르지 말고 큼직하게 남겨야 끓였을 때 존재감이 살아난다.

육수는 냉이된장국의 바탕이다. 멸치와 다시마를 기본으로 하되, 무 한 조각을 함께 넣어 끓이면 국물에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진다. 센 불에서 빠르게 끓이기보다 중불에서 천천히 우려내는 것이 좋다. 육수가 완성되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맑은 국물만 사용한다. 이 과정이 국의 뒷맛을 깔끔하게 만든다.

냉이된장국이 깊어지는 마지막 포인트는 불 조절이다. 끓기 시작한 뒤에는 보글보글 끓이지 말고 약불로 낮춰 은근히 끓인다. 이 시간이 냉이 뿌리를 부드럽게 만들고 국물에 구수함을 배게 한다. 간은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아주 소량만 조절한다. 된장의 맛을 더 얹으려다 보면 전체가 무거워질 수 있다.
겨울 냉이로 끓인 냉이된장국은 화려하지 않지만 묘하게 기억에 남는다. 입에 넣자마자 향이 튀기보다는 씹을수록 단맛과 구수함이 올라온다. 속을 편안하게 데워주면서도 밥을 부르는 힘이 있다. 봄을 기다리며 먹는 겨울 냉이 한 그릇은, 계절을 앞서가는 가장 소박한 방법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