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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주애 후계 내정 단계…北, 美와 대화 호응 소지"
데일리안정황 확인…후계 징후 점검 계획"
"北, 美와 대화 자체 부정치 않고
'트럼프 대통령 비방'도 자제 중"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성권 의원은 "국정원이 김주애가 지난 건군절 행사와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 존재감 부각이 계속돼 온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제반 사항 고려 시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며 "이번 북한의 9차 노동당 대회 부대 행사시 김주애의 참석 여부와 의전 수준, 상징어, 실명 사용, 당 규약상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주애의 위상에 대한 의원 질의가 있었는데, 이전 정보위 보고에서 국정원이 사용하던 개념 규정과 오늘 설명한 내용에서 조금 진전된 내용이 있다"며 "과거 김주애에 대해선 (국정원이) '후계자 수업 중'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오늘은 특이하게 '후계 내정 단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박선원 의원도 "그동안 후계 구도를 점진적으로 노출했다면, 작년 말부터는 의전 서열 1위로서의 위상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북미 관계는 조건 충족 시 대화에 호응할 소지가 있고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북한은 한미 팩트시트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주변 전개에 대해 그때마다 미국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대화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방도 자제하고 있다"고 보고 내용을 밝혔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시험 발사를 안 하는 등 운신의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정적 메시지가 없는 상태에서 북미 간 접점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이 의원은 "김정은은 집권 15년 차를 맞아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본인 주도의 핵 보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 연휴가 지난 이후에 개막할 가능성이 높으며, 약 7일간 외부 대표단 없이 내부 행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와 북한의 관계에 대한 국정원 보고에 대해선 "대남 관계는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대응 행태로 관계 개선 여지에 선을 긋고 최근까지 해외공관이나 대남 사업 일꾼들에 대해서도 대남 차단 활동 지침을 계속 내리는 등 확고한 두 국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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