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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 프리스케이팅 앞둔 차준환 "연기 완성도 끌어올릴 것"
아주경제
차준환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3위 선수와 점수 차가 크고 메달을 따기 위해서 난도를 높이는 방법이 필요해 보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구성 요소를 그대로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한 구성 난도를 높이는 전략보다는 지금껏 준비해 온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11일 열린 쇼트트랙 프로그램에서 총점 92.72점(기술점수 50.08점, 예술점수 42.64점)을 받아 6위를 기록했다. 6위 차준환과 3위의 아담 샤오 힘 파(프랑스)의 점수 차는 9.83점이다.
차준환은 2025~2026시즌 초반 프리 스케이팅에서 콤비네이션을 포함해 4회전(쿼드러플) 점프 3개를 뛰었으나 시즌 후반부터는 4회전 단독 점프만 2개를 배치했다. 그러면서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고난도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하얼빈 아시안게임처럼 이번에도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 프로그램에서 93.09점을 받아 일본 가기야마 유마(103.81점)에 9.72점 차로 뒤졌다. 이를 쫓기 위해서 난도를 높일 수 있었으나 그 전략을 사용하지 않았다.
자신이 준비한 연기를 최대한 보여주는 것으로 전략을 택한 차준환의 선택은 들어맞았다. 당시 차준환은 4회전 점프 2개만 뛰었는데 실수를 연발한 가기야마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이번에도 같은 전략으로 메달권을 노리고 있다.
차준환은 전날 연기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으나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 판정을 받았고,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3에 그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얻었다.
이에 대해 "점수를 확인했을 때 예상보다 낮아 아쉬움이 있었다"며 "기술 점수가 낮았다면 받아들일 수 있었겠지만 구성 점수가 낮게 나온 부분이 특히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뒤 많이 생각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자고 마음먹었다"며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일부 선수들이 제기한 빙질 문제에 대해선 "피겨 선수들에게도 약간 무른 편"이라며 "물기가 많아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기가 많으면 그대로 얼어 표면에 돌기가 생길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신경 써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차준환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3시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