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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76%→5세트도 5승' 부산이 뜨거운 이유...OK가 보여주는 '성적이 곧 마케팅', 승리+즐길거리로 '홈 강세' 완성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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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서실내체육관/KOVO
OK저축은행/KOVO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성적이 마케팅의 기본임을 OK저축은행이 보여주고 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OK는 올해 연고지를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결단을 내렸다. 기존의 안산 배구 팬들에게는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수도권 구단 밀집도를 줄이고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선택은 어느 정도 지지를 받았고 실제로 개막 후 효과를 누리고 있다.

OK는 올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3,263명으로 남녀부 통틀어 1위다. 총 42,414명의 관중이 홍 경기장인 강서실내체육관을 찾으면서 ‘부산다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기본적으로 좋은 경기력이다. OK는 올시즌 홈에서 치러진 13경기에서 10승 3패를 기록했다. 홈 승률 76%로 원정 성적(5승 8패)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부산으로 원정을 오는 팀들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이동 거리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영향도 있지만 상대 순위에 관계없이 승리를 따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5세트 승부도 한몫을 하고 있다. OK는 올시즌 가장 많은 5세트를 치른 팀이다. 무려 14번이나 파이널 세트를 펼친 가운데 홈에서는 6경기 중 5승을 따냈다. 온전히 승점 3점을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신 감독도 5세트가 늘어나는 부분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보다 짜릿한 승리라고 느낄 수밖에 없다.
부산강서실내체육관/KOVO
OK저축은행/KOVO
이처럼 ‘승리’가 쌓이면서 경기장의 이색적인 이벤트도 더욱 효과를 내고 있다. 양 팀 치어리더가 댄스 배틀을 벌이거나 최고의 춤을 보여준 팬을 뽑는 ‘팬 오브 더 매치’ 등도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야구장이 아닌 배구장에서 울려 퍼지는 응원 구호 ‘쎄리라’와 응원가 ‘부산 갈매기’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구단이 노력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강서실내체육관은 부산 강서구에 위치하고 있지만 김해 쪽에 가깝다. OK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관중의 20% 정도가 김해에서 경기장을 찾고 있다. 또한 부산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에게 유니폼을 제공해 무료입장을 하고 함께 경기장을 찾는 부모를 유료 관중으로 이끌었다. 승리와 함께 이색적인 즐길거리와 마케팅으로 '홈 강세'를 구축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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