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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의 변신” 상품 대신 ‘IP 경험’을 판다
데일리안캐릭터부터 아티스트·셀럽 등 기반 IP 사업 확대…"차별화 관건"

고객들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경험형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채널별 특성에 맞춰 캐릭터, 아티스트, 셀럽, 지식형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한 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누적 1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캐릭터 ‘벨리곰’을 통해 국내외로 IP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대형 공공전시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협업한 행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국가별 현지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채널에서 전시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내달 중 싱가포르 창이공항 팝업스토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 러시아 등 신규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최근에는 팬덤 시장의 성장에 따라 셀럽,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걸그룹 트리플에스 24명 전원이 출연해 앨범, 포토카드로 구성된 한정 기획상품 ‘미소녀즈 컬렉션’ 판매 방송을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포토카드 판매는 TV홈쇼핑 업계 최초 시도로 분당 약 400장씩 팔리며 당일 방송에서 약 2만4000장이 팔렸다.
비메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참여톡은 일반 방송 대비 6배 이상 높았으며, 실제 구입 고객들은 84%가 30대 이하, 신규 고객 비중도 64%를 차지하는 등 높은 성과를 얻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올해도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샵은 시그니처 프로그램 육성을 통해 ‘신상품 성공적 론칭’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홈쇼핑은 일반적으로 방송 횟수가 누적되며 고객 인지도와 구매 데이터가 쌓일수록 판매 실적이 확대되는 구조여서 신상품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특성이 있는데, GS샵은 신뢰도와 주목도가 높은 셀럽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전략으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해가고 있는 것이다.
대표 사례는 ‘소유진쇼’와 ‘지금 백지연’이다. 소유진쇼는 2024년 9월 론칭 이후 1년간 총 51회 방송을 통해 107개 상품을 선보이며 누적 주문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상품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신상품으로 편성해, 반복 검증이 필요한 홈쇼핑 구조 속에서도 신상품을 빠르게 안착시키는 리빙 신상품의 대표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 백지연도 론칭 이후 방송 상품의 60% 이상을 신상품으로 구성하며 프리미엄 신상품 데뷔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65분 만에 22억원 이상 판매한 것을 비롯해 웨지우드 텀블러,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 로라 메르시에 쿠션 등 지금까지 선보인 전체 34개 상품 중 절반에 달하는 17개 상품이 완판됐다.

지난해 모바일 라방을 중심으로 콘텐츠 IP를 54개까지 확대했으며, 캐릭터 콜라보 IP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과 함께 지난달 서울 강남구 크림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헬로키티x지수'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MZ세대의 '팬심'을 적극 공략했다.
CJ온스타일은 이러한 팝업의 열기를 모바일 라방으로 확장, 오는 5일 오후 8시 50분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선보인다.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팬덤 수요를 모바일 커머스로 빠르게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IP 사업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참여와 몰입을 이끌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상품이 아니라 콘텐츠를 파는 시대”라며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IP 사업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동시에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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