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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99원 생리대’ 이틀 만에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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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쿠팡이 PB(자체 브랜드) 생리대 가격 인하를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제품이 품절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의 PB 브랜드 ‘루나미’의 생리대 중형(18개입 4팩)과 대형(16개입 4팩) 제품이 모두 품절 상태다.

쿠팡은 지난 1일부터 루나미 생리대 제품을 개당 120~130원대에서 99원으로, 대형은 140~150원대에서 105원으로 낮췄다. 통상 개당 200∼300원인 주요 제조사 브랜드의 중·대형 사이즈 생리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의 파격적인 인하 결정이다. 판매가 인하로 발생하는 손실은 쿠팡이 전액 부담하는 구조다.

쿠팡 측은 ‘사재기’ 방지를 위해 하루에 제품당 1개만 주문할 수 있도록 구매수량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50배가량 치솟으며 약 50일치의 재고분이 약 이틀만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주문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면서 준비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됐다”며 “빠른 재입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이같은 가격 인하의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의 비싼 가격을 지적한 것이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기본적 품질을 갖춘 값싼 생리대를 왜 생산을 안 하는가. 아예 위탁 생산해서 저소득층에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주요 제조사 3사가 잇달아 중저가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달 26일 “기존 중저가 제품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2분기 내에 실속형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LG유니참 역시 같은 날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신제품을 오는 3월 출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깨끗한나라 또한 1분기 중 저가형 제품 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편의점 업계도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등을 위해 생리대 상품에 대한 ‘1+1’ 증정 및 할인 행사를 확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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